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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완장 끝장… 기록마저 멈춘 호날두

유로 완장 끝장… 기록마저 멈춘 호날두

최병규 기자
입력 2021-06-28 22:18
업데이트 2021-06-29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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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8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유로2020 16강전에서 벨기에에 0-1로 패한 뒤 분을 이기지 못한 듯 주장 완장을 그라운드에 패대기 치고 있다. 세비야 로이터 연합뉴스
포르투갈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8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유로2020 16강전에서 벨기에에 0-1로 패한 뒤 분을 이기지 못한 듯 주장 완장을 그라운드에 패대기 치고 있다.
세비야 로이터 연합뉴스
●벨기에 상대 0-1 패… 마지막일지 모를 유로대회서 짐 싼 호날두

‘미리 본 유로2020 결승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본 뒤 왼쪽 팔에 감겨 있던 주장 완장을 벗어 그라운드에 내던지고는 털썩 주저앉았다.

28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올림피코 데 라 카르투하 경기장.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1위 벨기에와 16강전에서 전반 42분 토르강 아자르에 내준 결승골에 0-1로 무너졌다. 포르투갈은 총 슈팅에서 23-6으로 유효슈팅에서는 4-1로 월등히 앞서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반면 벨기에는 한 개뿐인 유효슈팅을 성공시켜 8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포르투갈의 조기 탈락은 누구보다 ‘캡틴’ 호날두를 안타깝게 했다. 만 36세인 호날두는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유로 대회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3년 뒤 유로2024 때 호날두는 39세가 돼 출전을 점치기 힘들다. 호날두가 이번 대회에서 일군 성과는 대단하다. 지난 16일 헝가리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두 골을 한꺼번에 터뜨려 미셸 플라티니(프랑스)를 뛰어넘는 유럽선수권대회 개인 통산 최다골(11골)의 주인공이 됐다. 나흘 전 프랑스와의 3차전에서도 잇달아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넣어 알리 다에이(이란)가 보유한 A매치 최다골(109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회 개인 최다 득점’ 신기록 작성 마감… A매치 최다 골도 다음에

호날두는 여기에다 첫 출전한 유로2004를 시작으로 5개 대회 연속 득점 기록도 작성했지만 조국 포르투갈의 탈락으로 더는 유로대회 새 기록을 작성할 기회는 영영 잃고 A매치 최다골 기록도 다음으로 넘기게 됐다.

주장 완장을 줍고 일어난 호날두는 7살 아래인 벨기에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와 포옹을 나누면서 “오늘은 볼이 골문을 원하지 않았다. 행운을 빌어”라며 격려하는 어른스런 모습도 보였지만 안타까움을 어쩌지 못하고 주장 완장을 발로 걷어찬 뒤 드레싱룸으로 사라졌다. 한편 체코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또 다른 16강전에서 10명이 싸운 네덜란드를 2-0으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1-06-2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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