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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하긴 이른 줄 알았는데… K리그 신형 ‘U22 폭격기’ 비상

비상하긴 이른 줄 알았는데… K리그 신형 ‘U22 폭격기’ 비상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1-03-18 18:12
업데이트 2021-03-19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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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이하 의무 출전 늘자 ‘스타 탄생’

수원 정상빈, 화려한 데뷔전 데뷔골 장식
수원FC 조상준, 5경기 만에 첫 골 신고식
중고신인 울산 김민준, 벌써 2골 깜짝쇼
인천 구본철·전북 이성윤도 골 폭죽 동참
2021 프로축구 K리그1 그라운드에서는 시즌 초반부터 22세 이하(U22) 선수들의 골이 펑펑 터지는 등 ‘젊은 피’의 활약이 도드라지고 있다. 왼쪽부터 올 시즌 축구 팬들의 눈도장을 받는 김민준(울산 현대), 조상준(수원FC), 정상빈(수원 삼성), 구본철(인천 유나이티드), 이성윤(전북 현대). 울산 현대·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1 프로축구 K리그1 그라운드에서는 시즌 초반부터 22세 이하(U22) 선수들의 골이 펑펑 터지는 등 ‘젊은 피’의 활약이 도드라지고 있다. 왼쪽부터 올 시즌 축구 팬들의 눈도장을 받는 김민준(울산 현대), 조상준(수원FC), 정상빈(수원 삼성), 구본철(인천 유나이티드), 이성윤(전북 현대).
울산 현대·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1 프로축구 K리그1 그라운드가 22세 이하(U22) ‘젊은 피’로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예년에 비해 U22 활약이 도드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현재 K리그1 5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라운드마다 U22 선수의 골이 터져 나오며 그라운드 활력소가 됐다. 30경기에서 모두 69골이 터졌는데 14.5%인 10골(3도움)이 U22의 몫이었다. 지난 시즌 같은 기간 5골(2도움)에 견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로컬룰인 ‘U22 의무 출전 규정’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리그1은 코로나19 시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올 시즌 한시적으로 선수 교체를 3명에서 5명으로 늘리며 ‘U22 1명 선발+1명 교체 투입’ 때만 5명 교체가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규정은 ‘1명 선발+1명 엔트리 포함’이었다. 그러다 보니 5라운드까지 U22 출장 총량이 지난 시즌 35명·81출장에서 이번 시즌 39명·114출장으로 데뷔 경기를 치른 U22는 15명에서 18명으로 증가했다.

각각 2골, 1골을 넣은 송민규(포항 스틸러스), 엄원상(이상 22·광주FC)처럼 붙박이 주전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활약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스타 탄생을 예감케 하는 새 얼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17일 포항 전에서 K리그1 데뷔전을 치르며 데뷔골을 터뜨린 수원 삼성의 정상빈(19)이 대표적이다. 포항의 백패스를 가로챈 뒤 상대 수비의 다리 사이를 뚫고 골대에 공을 꽂아 넣으며 10대답지 않은 침착함이 돋보이는 장면을 연출했다. 정상빈은 매탄고 3학년이던 지난해 7월 준프로 계약을 맺고 수원 유니폼을 입었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2경기를 뛰었다. 올해 정식 계약을 맺은 정상빈은 첫 기회가 주어지자마자 골을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꾸준히 그라운드를 누비던 수원FC의 신인 조상준(22)은 5경기 만인 17일 인천 유나이티드 전에서 프로 첫 골을 낚으며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중고 신인의 활약도 눈에 띈다. 지난해 입단했으나 올해 들어서야 경기에 나선 울산 현대의 김민준(21)은 벌써 2골을 터뜨리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13일 포항과의 경기에서는 송민규와 장군 멍군을 주고받으며 ‘동해안 더비’를 ‘U22 잔치’로 만들었다.

지난해 임대간 K리그2 부천FC에서 데뷔해 올해 인천으로 복귀한 구본철(22)도 6일 대구FC전에서 프로 첫 골 맛을 봤다. 3년 차이지만 지금까지 뛴 경기가 한자릿수에 불과한 전북 현대 이성윤(21)도 16일 대구전에서 선제골을 뿜어내며 ‘화공’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개막 즈음에는 주전 체력 비축을 위해 U22 자원을 짧은 시간 투입하고 빼는 경우도 있었지만 서서히 잦아들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18일 “팀 상황에 따라 U22 활용 형태는 서로 다를 수 있지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젊은 피 활약에 K리그1이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1-03-1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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