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수원 8강 이끈 ‘후반 본색’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수원 8강 이끈 ‘후반 본색’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12-08 20:46
수정 2020-12-0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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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요코하마전, 타가트 등 주전 이탈
0-1 밀리다 후반 세 골 폭발… 3-2 승리
내일 고베와 격돌… 울산은 베이징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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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한석종(왼쪽 두 번째)이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16강전에서 승기를 굳히는 로빙슛을 성공시킨 뒤 두 손을 들어 포효하고 있다. 요코하마에 3-2 역전승을 거둔 수원은 8강에 진출했다. 도하 로이터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한석종(왼쪽 두 번째)이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16강전에서 승기를 굳히는 로빙슛을 성공시킨 뒤 두 손을 들어 포효하고 있다. 요코하마에 3-2 역전승을 거둔 수원은 8강에 진출했다.
도하 로이터 연합뉴스
‘차·포’ 빠진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일본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격파하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수원은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후반에 세 골을 몰아치며 요코하마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의 8강 진출은 4강까지 갔던 2018년 이후 2년 만이다.

8강 대진 추첨 결과 수원은 10일 오후 11시 조별리그에서 같은 G조였던 빗셀 고베(일본)와 재격돌한다. 8강에 선착했던 울산 현대는 4시간 앞서 베이징 궈안(중국)과 맞닥뜨린다. 이 대회는 결승 이전까지 동·서아시아로 분리돼 치러지는데 서아시아는 준결승까지 치러져 페르세폴리스(이란)가 결승에 오른 상태다.

수원은 공수 핵심 타가트와 헨리가 부상을 당해 외국인 선수 없이 대회에 나선 유일한 팀이다. 정신적 지주 염기훈마저 지도자 연수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K리그1 시즌 후반 부임한 박건하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고베와의 G조 최종전에서 후반에만 두 골을 넣고 조 2위로 16강에 오르더니 기적을 또 써 내렸다.

이날도 수원은 전반 20분 요코하마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리크 리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후반 본색’을 드러냈다. 후반 12분 김민우의 패스를 받은 김태환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7분에는 김건희의 힐킥 어시스트를 받은 김민우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5분 뒤 상대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틈을 포착한 한석종이 센터서클에서 날린 로빙슛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 승기를 굳혔다. 요코하마는 후반 추가 시간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박 감독은 후반 강세에 대해 “상대가 체력적으로 떨어질 때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 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2경기 연속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힌 김민우는 “외국인 선수가 없어 약체라는 평가를 받은 게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며 “한 발 더 뛰고 소통이 잘되는 게 우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12-0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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