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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멈추지 마” 레반도프스키, 메날두를 멈춰 세웠다

“절대 멈추지 마” 레반도프스키, 메날두를 멈춰 세웠다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8-24 22:26
업데이트 2020-08-25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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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트레블 이끌고 득점왕 트레블까지

파리와 결승전 풀타임 뛰며 1-0 승 공헌
팀·득점왕 트레블… 크루이프와 나란히
코로나 탓 발롱도르 수상 무산 아쉬울 뿐

뮌헨, 바르사 이어 트레블 통산 2회 등극
친정팀에 결승골 넣은 코망 ‘MOM’ 선정
우리가 최고
우리가 최고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24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1-0으로 꺾은 뒤 열린 시상식에서 우승트로피(빅이어)를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통산 6번째 UCL 우승을 차지한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13회·스페인), AC밀란(7회·이탈리아)에 이어 리버풀(잉글랜드)과 함께 최다 우승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리스본 로이터 연합뉴스
“꿈꾸는 것을 절대 멈추지 마세요. 실패해도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폴란드 폭격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바이에른 뮌헨)가 생애 처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 ‘빅이어’를 들어 올리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선수로 우뚝 선 뒤 소셜미디어에 남긴 말이다.

그는 24일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19~20시즌 UCL 결승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팀의 1-0 승리를 거들었다.

지난 6월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과의 특별 인터뷰에서 “아직 최고의 순간이 오지 않았다”고 했던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UCL 정상을 밟으며 기어코 커리어 하이 시즌에 정점을 찍었다.

탁월한 골 결정력에 패스 능력까지 겸비한 월드 클래스 공격수임에도 ‘메날두’(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늘에 가려졌던 설움을 제대로 씻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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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EPA 연합뉴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EPA 연합뉴스
이번 시즌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34골), 독일축구협회 컵대회(포칼) 득점왕(6골)을 차지했던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UCL 득점왕(15골)까지 득점왕 트레블을 달성했다. 뮌헨은 그의 맹활약 속에 2012~13시즌 이후 7년 만에 정규리그와 컵대회, UCL 트로피를 싹 쓸었다. 팀 트레블과 함께 득점왕 트레블까지 이룬 선수가 나온 것은 유러피언컵 시절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 이후 48년 만, 1992년 UCL 체제 도입 이후로는 처음이다.

살짝 아쉬운 게 있다면 호날두의 UCL 최다 골 득점왕 기록(17골)을 갈아치우지 못한 점과 수상이 유력하던 축구상 발롱도르가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다는 정도.

뮌헨도 갖가지 기록을 썼다. 유럽 축구 역사상 트레블은 지금까지 모두 9차례 나왔는데 통산 2회는 뮌헨과 바르셀로나(2009, 2015년)뿐이다. 뮌헨은 또 레알 마드리드(13회), AC밀란(7회)에 이어 리버풀과 함께 UCL 최다 우승 공동 3위(6회)에 올랐다. 특히 조별리그부터 전승을 거두며 우승한 것은 뮌헨이 사상 처음이다.

‘맨 오브 더 매치’는 창단 이후 첫 유럽 정상을 노리던 친정팀 PSG에 비수를 꽂은 킹슬리 코망(24)에게 돌아갔다. 프랑스 대표팀 윙어이기도 한 코망은 PSG 유스 출신이다. 만 16세 8개월 4일에 프로 데뷔하며 PSG 사상 최연소 리그 출전 기록을 쓴 그는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2015~16시즌부터 뮌헨에서 뛰고 있다.

한편 뮌헨은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선수 사진을 구단 트위터에 게재하며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공개한 신곡 ‘다이너마이트’의 가사 일부를 곁들여 눈길을 끌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08-2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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