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 최용수 ‘맑음’… 홍명보·이장수 ‘갬’

중국 간 최용수 ‘맑음’… 홍명보·이장수 ‘갬’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6-07-24 18:12
업데이트 2016-07-2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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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슈퍼리그 한국 감독들 성과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1부 리그) 16개 팀 가운데 3분의1가량을 차지하는 한국인 감독 5명이 저마다 중국 무대에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24일 현재 최용수 장쑤 감독과 박태하 옌볜 감독은 ‘맑음’, 홍명보 항저우 감독과 장외룡 충칭 감독, 이장수 창춘 감독은 ‘갬’에 비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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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고초려 끝에 지난달 연봉 2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최 감독을 영입한 장쑤는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 성적이라면 내년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장쑤는 지난 16일 옌볜에 0-3, 9일엔 산둥에 1-2로 패했다. 13일 FA컵에서 허난에 2-1로 패한 것까지 3연패 끝에 20일 허베이에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지난 16일 리그 경기에서 최 감독에게 3-0 굴욕을 안긴 게 바로 박 감독이 이끄는 옌볜이었다.

옌볜은 최근 한국인 감독이 이끄는 팀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박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 수석코치와 서울 수석코치 등을 지낸 뒤 지난해 옌볜을 이끌고 갑급리그(2부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슈퍼리그 승격을 이뤄 냈다. 득점 공동 6위인 김승대(7골)와 도움 공동 6위인 윤빛가람(3도움)이 공격진을 주도하는 옌볜은 최근 리그 8위까지 올라섰다. 특히 23일 리그 19라운드에선 광저우 푸리를 상대로 김승대와 윤빛가람의 득점포를 앞세워 3-1로 승리하며 리그 3연승을 거뒀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도 리그 11경기 연속 무승으로 부진하다가 최근 들어 리그 6경기에서 4승1무1패로 살아나고 있다. 한때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항저우를 맡은 홍 감독은 첫 3연승을 맛보고 1무1패로 잠시 부진했지만 23일 안방 경기에서 톈진을 3-1로 이기며 리그 1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 충칭 사령탑을 맡은 장 감독은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로 리그 13위를 기록 중이다. 이 감독이 지난 5월부터 이끄는 창춘은 현재 리그 16위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이 감독이 부임할 때 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상태였다는 걸 감안하면 3경기에서 승리한 게 오히려 대단한 성과라고 할 정도다. 1998년 중국 축구와 인연을 맺은 이 감독은 현재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감독 가운데 중국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6-07-2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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