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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결승서 또 만난 호주… 창과 방패 ‘진검 승부’

[아시안컵] 결승서 또 만난 호주… 창과 방패 ‘진검 승부’

입력 2015-01-28 00:12
업데이트 2015-01-28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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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슈틸리케호 31일 결승

예상대로 호주가 5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의 결승 상대로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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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 드러낸 사커루
이빨 드러낸 사커루 27일 호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축구대회 호주-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준결승 경기에서 호주의 간판스타 팀 케이힐(왼쪽)이 제이슨 데이비슨의 추가 골이 터지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뉴캐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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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축구 대표팀은 27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5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2-0으로 승리, 오는 31일 오후 6시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한국과 결승을 치르게 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선수들을 모두 쉬게 한 뒤 신태용, 박건하 코치와 함께 호주의 경기 모습을 지켜봤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늘 호주가 진면목을 모두 보여 주지는 않았다”며 “(전반 14분 만에)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서 흐름만 맞춰 뛰는 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가 전력을 모두 드러내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가 머리 아플 이유는 없다”며 “우리는 해오던 대로 하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오른쪽) 감독이 27일 호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호주-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시안컵 준결승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뉴캐슬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오른쪽) 감독이 27일 호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호주-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시안컵 준결승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뉴캐슬 연합뉴스
호주는 준결승까지 다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12골을 뽑아내 경기당 평균 2.4골의 가공할 결정력을 과시했다. 특히 10명이 득점에 가담하면서 득점 루트를 다변화했다. 8강에서 ‘난적’ 일본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UAE는 경기 초반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힘 한 번 써보지 못했다. 그러나 UAE가 오마르 압둘라흐만(알아인) 등을 앞세워 매끄러운 패스로 공격을 몰아칠 때는 종종 수비진이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조별리그에서 1-0으로 꺾으며 개최국 호주가 짜놓은 우승 시나리오를 뒤엉키게 만들었던 슈틸리케 감독은 경계심을 풀지 않고 “호주는 공중볼에 강하고 오래 호흡을 맞춘 선수들로 전열이 구성돼 각자 포지션에 맞춰 제 역할을 잘하는 팀”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바람과 달리 호주가 이렇다 할 체력 고갈 없이 한국과 결승에서 맞서게 됐다. 여기에 후반 중반 이후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 로비 크루즈(레버쿠젠), 매슈 레키(잉골슈타트) 등 공격 3인방을 교체해 결승을 앞두고 힘을 아끼게 한 것도 부담스럽다.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와의 결승 대결은 조별리그 때와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게 포스테코글루 호주 감독도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맞붙었을 때는 라인업 자체가 달랐다”며 “이번에는 그런 라인업을 들고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별리그에서 호주는 케이힐 등 공격 3인방을 모두 선발에서 제외했다가 한방을 먹었다.

한편 이날 호주의 두 골 모두 수비수의 머리와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전반 3분 마시모 루옹고(스윈던타운)의 오른쪽 코너킥 크로스를 중앙 수비수 트렌트 세인즈버리(즈볼러)가 골지역 정면에서 껑충 솟아올라 머리로 그물을 흔들었다. UAE 수비수들이 케이힐을 막는 데 집중하는 바람에 세인즈버리를 놔둔 게 화근이었다.

11분 뒤 왼쪽 풀백 제이슨 데이비슨(웨스트브로미치)이 문전 혼전 상황에 루옹고가 넘어지면서 밀어준 볼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2015-01-2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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