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마르베이크, 세금 문제로 막판 결정 늦어져”

“판마르베이크, 세금 문제로 막판 결정 늦어져”

입력 2014-08-15 00:00
업데이트 2014-08-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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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 “내주초 결론날 듯…연봉은 기존 외국인 감독보다 많아”

한국 축구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해진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62·네덜란드) 감독과의 협상이 늦어지는 이유는 세금 부분에 대한 막바지 검토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주 초 합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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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마르베이크 감독 스포츠서울
판마르베이크 감독
스포츠서울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15일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계약 내용에 1∼2가지 사안을 더 확인해야 한다는 연락을 해왔다”며 “연봉에 붙는 세금 관계를 좀 더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네덜란드는 이중과세방지협약이 체결돼 있다”며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세무사 및 회계사와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더 하기로 했다.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만큼 이것이 협상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중과세방지협약은 같은 소득에 대해 두 나라에서 중복으로 과세하는 것을 막아 조세의 이중부담을 방지하는 제도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연봉에 따르는 세금 관계를 세무사 및 회계사와 명확하게 정리하고 나서 최종 ‘OK’ 사인을 보내겠다는 입장이다.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일주일 내에 수락 여부를 밝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축구협회의 발표가 늦어지면서 일부에서는 협상이 난항을 겪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이르면 다음 주 초에 판마르베이크 감독과 큰 틀의 합의를 마치고 세부 계약 사항의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대표팀 경기가 없을 때에는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 차원에서 유럽에 머물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선 “국내 팬들의 정서를 고려해 세부 협상 과정에서 신중하게 의견 절충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봉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액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기존 외국인 감독들이 받았던 액수보다는 많다”며 “외국인 감독이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맡았을 때가 7∼8년 전이라서 연봉이 높아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는 판 마르베이크 감독의 연봉을 각종 지원까지 포함해 20억여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축구협회는 내달 5일, 8일에 예정된 베네수엘라(9월 5일 오후 8시·부천종합운동장), 우루과이(9월 8일 오후 8시·고양종합운동장) 평가전에 대한 대비도 서두르고 있다.

대표팀 소집은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같은 9월 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된다. 아시안게임에 먼저 뽑힌 대표팀 자원은 이번 두 차례 평가전에는 제외한다는 게 축구협회의 기본 방침이다.

또 아직 대표팀 사령탑이 공석인 만큼 축구협회는 유럽에서 뛰는 주요 해외파 선수의 구단에 평가전 차출 공문을 보내는 등 새 감독을 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해외파 선수 차출 공문은 소집 15일 전에 해당 구단으로 보내져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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