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100> 최종 엔트리 23명 ‘마지막 경쟁’

<월드컵 D-100> 최종 엔트리 23명 ‘마지막 경쟁’

입력 2014-03-02 00:00
업데이트 2014-03-0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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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한국형 콤팩트 축구’ 위한 선수 선발중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나설 정예군단을 선발하기 위한 23인 ‘옥석 가리기’는 거의 끝났다.
‘최종 엔트리 어떻게 짜여질까’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 대회가 3월5일로 D-100일을 맞는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1회 대회를 시작해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월드컵은 100일 뒤 ‘삼바의 고향’ 브라질에서 6월13일 개막해 한 달여 동안의 ‘축구 전쟁’이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스위스와의 친선경기에 나선 국가대표팀 선수들.  연합뉴스
‘최종 엔트리 어떻게 짜여질까’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 대회가 3월5일로 D-100일을 맞는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1회 대회를 시작해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월드컵은 100일 뒤 ‘삼바의 고향’ 브라질에서 6월13일 개막해 한 달여 동안의 ‘축구 전쟁’이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스위스와의 친선경기에 나선 국가대표팀 선수들.
연합뉴스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은 작년 6월에 취임한 뒤 동아시안컵 대회, 평가전 등을 통해 국내외 선수들을 시험했다.

그는 자신이 선언한 ‘한국형 콤팩트 축구’에 걸맞은 선수들로 정예진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한국형 콤팩트는 전열의 간격을 좁히고 전방위 압박을 가해 상대의 공격을 둔화시킴으로써 경기를 지배한다는 토털사커이다.

홍 감독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동력, 체력이 뛰어나고 맡은 포지션의 전문기술이 탁월한 선수들에게 눈독을 들였다.

오는 6일 열리는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선발된 선수 23명은 이런 자격 조건에 걸맞다고 평가되는 후보들로 볼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이 주로 구사하는 전형은 포백(4-Back) 수비진을 세우고 중원을 두껍게 하는 4-2-3-1 포메이션이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박주영(왓퍼드), 김신욱(울산 현대), 이근호(상주 상무)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주영은 잉글랜드 아스널에서 거의 출전하지 못해 실전 감각이 극도로 저하된 상태다.

그러나 두 차례 본선 경험, 다른 포워드들이 보여주지 못하는 지능적 움직임, 탁월한 골 결정력이 있어 쉽게 버릴 카드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김신욱은 장신으로 공중볼 장악능력이 좋은 데다가 발기술도 갖추고 있어 상황에 따라 충분히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는 원톱이다.

이근호는 최전방, 좌우 날개 공격수, 처진 스트라이커 등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공격수로 평가를 받는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구자철(마인츠)도 때에 따라 최전방을 맡을 수 있다.

그러나 지동원은 날개 공격수, 구자철은 처진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깝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오른쪽 날개 공격수 자리에서는 이청용(볼턴)이 누구도 넘보기 어려운 지위를 굳혔다.

최근 소속 클럽에서 골을 몰아친 남태희(레퀴야)가 조심스럽게 그에게 도전하는 형국이다.

왼쪽 날개 공격수로는 빅스타로 떠오른 손흥민(레버쿠젠), 김보경(카디프시티)이 거명되고 있다.

김보경은 2선 공격진의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되며 소속 클럽에서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다.

전방에 볼을 배급하고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며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중앙 미드필더들의 윤곽도 드러났다.

기성용(선덜랜드)이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한 자리를 거의 차지했다.

근성 있는 수비가 돋보이는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이 공격에 재미를 느끼는 기성용과 함께 더블 볼란테를 형성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대성(베이징 궈안), 박종우(광저우 부리)는 호시탐탐 이들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왼쪽 풀백으로는 김진수(니가타)와 박주호(마인츠), 오른쪽 풀백으로는 이용(울산),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가 경쟁한다.

오른쪽 풀백으로 차두리(FC서울)가 최근 발탁됐으나 부상으로 이탈했다.

기존에 이 포지션에 중용된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도 부상 후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황석호는 중앙 수비수 자원으로 분류되다가 궁여지책으로 풀백 시험을 받는다.

공격과 수비를 오가는 풀백 포지션에는 크게 합격점을 받은 선수가 없고 특히 오른 풀백은 홍명보호의 최고 접전지로 꼽힌다.

수비라인을 이끌 두 중앙 수비수로는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먼저 거론된다.

수비진에 경험을 수혈할 베테랑 곽태휘(알 힐랄), 새로 발탁된 김주영(서울)도 이들과 경쟁한다. 다만, 곽태휘는 부상으로 일단 한걸음 물러나 있는 상황이다.

넘버원 골키퍼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다.

경험이 많고 안정적인 정성룡(수원 삼성)이 주전으로 꼽히다가 동물적 순발력을 지닌 김승규(울산)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영광(경남FC)도 본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골키퍼 3인 가운데 한 명이 될 수 있는 후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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