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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2002년 월드컵보다 더 큰 감동 전하겠다”

이영표 “2002년 월드컵보다 더 큰 감동 전하겠다”

입력 2014-01-16 00:00
업데이트 2014-01-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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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축구 해설위원 5년 전속계약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영표(37) 전 국가대표 선수가 해설위원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해설위원으로 거듭난 이영표 해설위원으로 첫 걸음을 내딛은 이영표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축구해설위원 위촉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설위원으로 거듭난 이영표
해설위원으로 첫 걸음을 내딛은 이영표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축구해설위원 위촉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해설위원 위촉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영표는 “축구의 재미를 많은 팬에게 소개하고 경기장 안에서 함께 즐길 수 있어서 감사하고 기쁘다. 축구를 더욱 즐겁게 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2002년에 우리가 팬들에게 드린 감동보다 더 큰 감동을 전하는 메신저가 되고 싶다. 후배들이 과거보다 더 큰 감동을 드릴 것으로 기대한다. 그 감동을 전하는 역할을 제가 하면 기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 위원은 인사 첫머리에 자신의 이름을 말한 뒤 잠시 머뭇하더니 “이제 선수는 아니고 그냥 이영표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현역 은퇴를 공식 선언한 이영표는 11월 한국과 스위스의 국가대표 평가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정식 은퇴식을 했다.

이번 계약으로 그는 2018년까지 5년간 KBS의 전속 해설위원으로 활동한다. KBS 관계자는 “올해 브라질 월드컵뿐만 아니라 2015년 아시안컵,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이 위원과 함께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해설 준비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묻자 이 위원은 “중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짧은 시간에 정확하게 핵심을 짚는 것인데 머리에는 있지만 실제로 말을 이어나가기 쉽지 않았다. 저에게는 새로운 도전이고 어려움이지만 재미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재 국가대표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특히 최근 홍명보 감독이 박지성 선수의 대표팀 복귀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취재진의 관심이 쏠렸다.

이 위원은 “제가 은퇴 결정을 오랜 생각 끝에 내렸듯 지성이도 충분히 긴 시간 고민해서 내린 (국가대표 은퇴)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감독님과 박지성 선수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것이 한국 축구를 위한 최고의 결정일 것으로 믿는다”며 굳은 신뢰를 보였다.

또 홍 감독에 대해 “감독님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도 좋은 분이고, 좋은 감독이 될 수 있는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모든 것을 갖추셨다. 선배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존경한다”고 극찬했다.

KBS의 해설진을 이루는 기존의 이용수 해설위원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당시 이영표 선수가 심한 부상을 당해 3주 진단이 나왔다. 멤버에서 제외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기적에 가까운 회복 속도를 보여 결국 경기에서 날아다녔다”고 과거를 돌아보며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의지와 실행력이 있다”고 그를 평가했다.

그의 에이전트사인 ㈜지쎈의 김동국 대표는 “해설 연습을 하다가 구토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과정은 험난하겠지만 그의 프로 정신을 봤을 때 ‘톱’이 되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이영표 위원의 공식 해설 데뷔는 오는 3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 대 멕시코의 경기다. 이 위원은 선수로서 자신의 A매치 데뷔전도 1999년 멕시코와의 경기였다.

해설진의 나머지 한 축을 이루는 한준희 위원은 “사석에서 대화해본 결과 이미 멕시코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를 했더라”며 “이 위원으로부터 굉장히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KBS는 이 위원의 요청에 따라 향후 K리그 중계 활성화 및 경기 리뷰 심층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KBS는 또 현역으로 활동하는 김남일 선수도 월드컵 기간 해설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재성 스포츠국장은 “이 위원이 KBS 해설가로서 한국 축구 발전에 큰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며 “KBS가 국내 최고의 콤비 플레이가 가능한 해설진을 모셨다. 더 박진감 넘치고 젊어진 해설을 선보이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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