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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축구] 홍명보 감독 “무한경쟁? ‘배려심’도 유심히 보겠다”

[월드컵축구] 홍명보 감독 “무한경쟁? ‘배려심’도 유심히 보겠다”

입력 2014-01-15 00:00
업데이트 2014-01-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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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 선수들의 무한경쟁이 예고된 전지훈련이지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가장 강조한 것은 동료를 향한 배려심이었다.
취재진에 둘러싸인 홍명보 감독
취재진에 둘러싸인 홍명보 감독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전지훈련을 위해 14일(현지시간) 브라질 포즈 도 이과수 공항으로 입국, 현지 취재진에 둘러싸여 인터뷰하고 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부터 브라질과 미국에서 3주간 전지훈련을 치른다.
연합뉴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현지시간) 오후 전지훈련지이자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베이스캠프로 삼을 버번 이구아수 호텔에 짐을 풀었다.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이어지는 전훈에는 시즌이 한창인 유럽파 선수들을 제외하고 K리그(20명), 일본 J리그(2명), 중국 슈퍼리그(1명)에서 뛰는 선수들이 참가했다.

본선에 앞서 처음이자 마지막 장기 해외 전훈이다. 국내파 선수들에게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어서 홍 감독의 눈도장을 받겠다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그러나 홍 감독은 숙소에서 취재진을 만나 “경쟁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상하지 않고 같은 선수들끼리도 서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자신의 축구 철학인 ‘원팀(one team)’을 강조했다.

그는 “경쟁이라는 말이 너무 와 닿으면 옆에 있는 동료를 누르고 이 자리를 빼앗아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서로 배려해가면서 경쟁하면 시너지 효과가 더 날 수 있다. 이 부분을 이구아수에서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 감독은 “이번 전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더라도 브라질행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각자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언제든지 기회가 있다”고도 했다.

본선 명단에 들겠다는 생각 때문에 무리한 훈련으로 부상을 입는 상황을 경계하는 한편 마지막까지 무한경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도 우회적으로 강조하는 발언이었다.

15일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하는 대표팀은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코스타리카, 멕시코, 미국과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오프시즌을 마치고 올해 들어 갖는 첫 훈련인 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훈련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그는 “선수들 대부분의 컨디션이 70∼80퍼센트 수준이다. 완벽하게 경기할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다”라면서 “미국에 가기 전에 컨디션을 최대한 높이 끌어올리고 전술적인 준비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훈은 앞으로 5개월간 첫 원정 8강 신화를 향해 함께 뛸 코칭스태프가 처음으로 손발을 맞추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달 초 대한축구협회는 네덜란드 출신 안톤 두 샤트니에 코치를 임명했다. 홍명보 감독을 정점으로 두 샤트니에 코치, 김태영 코치, 박건하 코치, 김봉수 골키퍼 코치,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가 합심하는 ‘6인 체제’가 완성됐다.

이어 브라질 명문 산토스 수석코치 출신인 데니스 이와무라 부산 아이파크 피지컬 코치를 비디오분석관으로 영입했다.

홍 감독은 “외국인 코치들에게 한국 문화와 대표팀 분위기에 최대한 빨리 익숙해질 것을 주문했다”면서 “지난 6개월간 드러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데에 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큰 기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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