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무1패… 조규성 멀티골 빛바래
포르투갈전 이겨도 16강 불확실
벤투, 경기 종료 항의하다 퇴장
괜찮아, 잘 싸웠잖아
조규성이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가나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자신이 두 골을 넣어 극적인 2-2 동점을 만들고 7분 뒤인 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가나의 세 번째 골을 내주자 뒷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고 있다.
알라이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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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1차전을 강호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비겼고, 3차전 포르투갈을 상대해야 하는 한국은 H조에서 비교적 약체로 분류된 가나를 잡고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이려고 했지만 경기는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전개됐다.
벤투 감독은 최전방에 황의조 대신 조규성을 세웠고, 정우영(등번호 25)으로 뒤를 받쳤다. 좌우 측면 공격은 손흥민과 권창훈이 맡았다. 중원에는 황인범과 정우영(등번호 5)이 섰고, 포백라인은 우루과이전과 마찬가지로 왼쪽부터 김진수, 김민재, 김영권, 김문환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가나는 조르당·앙드레 아유 형제와 이냐키 윌리엄스를 스리톱으로 세웠다. 미드필드에는 모하메드 쿠두스, 살리스 압둘 사메드, 토마스 파티가 포진했다. 포백라인에는 왼쪽부터 기디언 멘사, 모하메드 살리수, 대니얼 아마티, 타릭 램프티가 배치됐다. 골문은 로런스 아티지기가 지켰다.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오른쪽 두 번째)이 28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경기 후반 한국의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자 아쉬워하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시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하는 시민들도 한국의 실점에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오른쪽).
서울 뉴시스·알라이얀 연합뉴스
서울 뉴시스·알라이얀 연합뉴스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급격하게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전반 34분 조르당 아유에게 위협적인 크로스를 허용했고 쿠두스가 이를 헤더로 골로 만들었다.
28일 밤(한국시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하는 시민들도 한국의 실점에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서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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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역습을 노렸지만 7분 뒤 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23분 멘사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받은 쿠두스가 다시 한번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그러자 벤투 감독은 후반 34분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5)을 빼고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이후 한국은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벤투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중앙 수비수 김민재를 빼고 멀티플레이에 능한 권경원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추가시간 10분 동안 한국은 가나 진영에서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고, 마지막 코너킥 찬스를 만들어 냈지만 테일러 주심은 경기 종료 휘슬을 불어 버렸다. 이에 벤투 감독까지 나서서 적극 항의했는데, 테일러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다음달 3일 0시에 열리는 3차전에서 무조건 포르투갈을 꺾고, 같은 시간에 펼쳐지는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알라이얀 김동현 기자
2022-11-29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