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뛰어라, 더 뜨겁게… 사막의 붉은 투혼

뛰어라, 더 뜨겁게… 사막의 붉은 투혼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11-20 22:10
업데이트 2022-11-21 02: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카타르월드컵 29일간 축제 돌입

드론·불꽃놀이 등 개회식 화려
한국 12년 만에 원정 16강 도전
태극전사도 BTS 정국도 ‘가자 16강’
태극전사도 BTS 정국도 ‘가자 16강’ ‘캡틴’ 손흥민(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등 한국 축구 대표팀과 방탄소년단(BTS) 정국(세 번째)이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 라커룸에서 승리를 염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국은 20일 오후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개회식 무대에서 카타르 가수 파하드 알쿠바이시와 함께 대회 공식 사운드트랙인 ‘드리머스’(Dreamers)를 불렀다.
도하 연합뉴스
지구촌의 겨울을 뜨겁게 만들 최대 축구 축제의 막이 올랐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이 20일 오후 5시 40분(현지시간·한국시간은 오후 11시 40분)부터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29일간 대장정의 막을 열었다. 오후 7시(현지시간) 개회식 이후에는 A조 카타르-에콰도르 경기가 이어졌다. 대회가 중동에서 열리는 것은 월드컵 92년 역사상 처음이다. 아시아 국가 개최도 ‘2002 한일월드컵’ 이후 두 번째다. 본선에 오른 32개국은 4개국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르고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해 우승을 노린다.

이번 월드컵을 위해 카타르는 2200억 달러(약 296조원)를 쏟아부었다. 이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투입한 개최 비용의 합 496억 3000만 달러(65조원)보다 4배 이상 많다. 이렇게 막대한 돈을 들여 카타르는 실외 에어컨이 설치된 7개의 현대식 경기장과 도로, 공항, 지하철 등을 지었다. 심지어 바다를 매립해 루사일이라는 신도시까지 만들어 ‘오일 머니’의 실체를 똑똑히 보여 줬다.

축구팬들에게 이번 월드컵은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던 세기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월드컵 ‘라스트 댄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제 서른다섯 살인 메시와 서른일곱 살 호날두 모두 2006년 대회부터 4번의 월드컵에 모두 출전했다.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그들이지만, 월드컵에서는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메시는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에서 건재를 과시하고 있고 아르헨티나는 36경기 무패 행진을 벌이며 우승후보로 꼽힌다.

반면 호날두는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칫거리가 되는 모양새다. 두 슈퍼스타가 마지막 대회를 어떻게 장식할 것인지도 축구팬들의 관심사다. 루카 모드리치(37·크로아티아)와 카림 벤제마(35·프랑스) 등도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캡틴’ 손흥민의 ‘마스크 투혼’을 앞세워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원정 16강을 노린다. 이달 초 안와골절 부상 후 마스크를 쓴 채로 훈련에 임한 손흥민은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고 돌아가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현재 월드컵에서 3골을 넣은 손흥민은 1골만 더 넣으면 한국 선수 역대 월드컵 최다골 주인공이 된다. H조에 속한 한국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 28일 오후 10시 가나, 12월 3일 0시 포르투갈과 차례로 상대한다. 경기는 모두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날 개회식은 어느 대회보다 화려하게 꾸며졌다. 이제까지 월드컵 개회식은 간소하게 치렀지만 카타르는 이탈리아 출신 연출가 마르코 빌리치에게 대회 개폐회식을 맡기며 화려함의 극치가 무엇인지를 보여 줬다. 불꽃놀이와 드론쇼 등 올림픽에 버금갈 정도로 화려하게 꾸며진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무대였다. 정국이 이날 무대에서 카타르 가수 파하드 알쿠바이시와 함께 대회 공식 사운드트랙인 ‘드리머스’(Dreamers)를 부르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와 갈채가 쏟아졌고, 세계인의 축구 축제 열기는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도하 김동현 기자
2022-11-21 1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