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2인조 2연패…이영승-정다운은 동메달

한국이 아시안게임 볼링 여자 2인조에서 2회 연속 ‘금빛 스트라이크’를 때렸다.

손연희(용인시청)-이나영(대전광역시청) 조는 26일 경기도 안양의 호계체육관 볼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2인조 경기에서 6경기 합계 2천553점을 기록해 말레이시아의 신리제인-샤린 줄키플리(2천518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최진아-강혜은이 우승한 데 이어 아시안게임 여자 2인조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가져갔다.

광저우 대회에서 홍수연과 짝을 이뤄 이 종목 은메달을 획득한 손연희는 이번에는 금메달을 따내 한국 여자 볼링의 ‘에이스’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나영은 24일 여자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볼링은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신고하면서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종합 우승을 향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날 손연희-이나영은 1게임에서 이나영이 222점, 손연희가 202점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선두로 출발했다.

이어 2게임에서는 손연희가 2∼6프레임에서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는 등 235점을 올렸고, 이나영이 199점을 보태면서 1위를 유지했다.

3게임에서 이나영이 160점에 그치는 난조를 보여 둘은 5위까지 밀렸으나, 4게임에서 손연희가 268점을 치는 기염을 토하고 이나영이 212점을 보태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5게임에서는 손연희가 3프레임에서 거터를 저지르는 등 180점에 그쳤지만, 이나영이 7프레임부터 5연속 스트라이크를 쳐내는 등 236점을 따내며 만회해 둘은 1위를 굳게 지켰다.

마지막 6게임에서는 이나영이 3∼6프레임, 손연희가 4∼7프레임에서 앞다퉈 스트라이크 행진을 벌이면서 사실상 우승을 예감했다.

한국은 이영승(한국체대)-정다운(창원시청) 조는 2천462점을 획득해 동메달을 목에 걸어 이 종목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김진선(구미시청)-전은희(서울시설관리공단) 조는 8위(2천368점)에 자리했다.

◇ 볼링 여자 2인조

1.손연희-이나영(한국) 2천553점

2.신리제인-샤린 줄키플리(말레이시아) 2천518점

3.이영승-정다운(한국) 2천462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