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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텐텐’ 향해 달린다

한국 ‘텐텐’ 향해 달린다

입력 2011-08-17 00:00
업데이트 2011-08-1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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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억 세계인의 ‘육상 대축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딱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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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육상 스타들이 속속 한국에 들어오고 있다. 남자 100m에 출전하는 ‘블라인드 러너’ 제이슨 스미스(왼쪽·아일랜드)가 16일 KTX편으로 동대구역에 도착하고 있다. 스미스는 10cm 앞에 놓인 물체의 윤곽을 겨우 구분할 정도의 시력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기록(10초23)보다 빠른 10초18의 최고기록을 갖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오른쪽)도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해 대구행 비행기로 환승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인천공항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육상 스타들이 속속 한국에 들어오고 있다. 남자 100m에 출전하는 ‘블라인드 러너’ 제이슨 스미스(왼쪽·아일랜드)가 16일 KTX편으로 동대구역에 도착하고 있다. 스미스는 10cm 앞에 놓인 물체의 윤곽을 겨우 구분할 정도의 시력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기록(10초23)보다 빠른 10초18의 최고기록을 갖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오른쪽)도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해 대구행 비행기로 환승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인천공항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세계 최고의 육상스타인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16일 대구에 도착하는 등 각국 선수단도 속속 대구에 입성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212개국 3500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또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400m)와 ‘블라인드 러너’ 제이슨 스미스(아일랜드·100m)도 장애인으로는 최초로 일반인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 감동의 레이스를 펼친다. 이제 한국의 대구에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세계적 선수들의 도전에 환호하고, 육상의 재미에 흠뻑 빠져 늦여름 마지막 더위를 잊을 일만 남았다.

문제는 흥행이다. 9일 동안의 대회 입장권은 대부분 팔려 나갔지만, 기업 및 단체의 구매분이 많아 사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다.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그러나 역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를 돌아보면 항상 육상은 ‘남의 잔치’였다. 육상 세계선수권대회가 시작된 1983년 헬싱키부터 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 12번의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결선에 진출하거나 입상권에 오른 경우는 5번에 불과했다. 그 사이 축구는 4강 신화를 썼고, 야구는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대구 대회 유치 뒤 한국 육상은 중흥을 위해 이를 악물고 달려 왔다. 목표는 ‘10개 종목 톱 10 진입’. 대한육상경기연맹은 강세를 보여 온 남녀 마라톤과 경보, 남자 세단뛰기와 창던지기, 여자 장대높이뛰기와 멀리뛰기, 400m 계주 등을 전략 종목으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그리고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멀리뛰기의 김덕현과 정순옥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해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는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마라톤에서 지영준은 컨디션 난조로 빠졌지만 기대주 정진혁이 있고, 경보에는 박칠성이 있다. 한국 육상이 대구 대회에서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1-08-1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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