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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급 ‘마블러스’ 마빈 헤글러, 복싱계 별이 지다

미들급 ‘마블러스’ 마빈 헤글러, 복싱계 별이 지다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1-03-14 22:10
업데이트 2021-03-15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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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세계 복싱계 이끈 4대 천왕
WBA·C 통합 챔피언, 12차 방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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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프로복싱 미들급의 전설인 마빈 헤글러(오른쪽)가 1983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돌주먹’ 로베르토 두란과의 경기에서 주먹을 날리는 모습. 라스베이거스 AP 연합뉴스
세계 프로복싱 미들급의 전설인 마빈 헤글러(오른쪽)가 1983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돌주먹’ 로베르토 두란과의 경기에서 주먹을 날리는 모습.
라스베이거스 AP 연합뉴스
1980년대 세계 프로복싱 중량급 4대장 중 한 명인 ‘마블러스’ 마빈 헤글러가 14일(한국시간) 세상을 떠났다. 67세.

AP통신 등은 이날 헤글러의 부인 케이 G 헤글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케이 G 헤글러는 “오늘 불행히도 사랑하는 남편이 뉴햄프셔에 있는 집에서 예기치 못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954년 5월 태어난 헤글러는 1980년 9월 앨런 민터(영국)를 꺾고 WBA·WBC 통합 미들급 챔피언에 올라 약 8년 동안 12차 방어에 성공하는 등 세계 미들급을 주름잡았던 복서다. 경기 대부분을 KO로 장식한 강펀치에 다운을 거의 당한 적이 없는 맷집, 테크닉을 겸비한 그는 ‘경이롭다’는 뜻의 ‘마블러스’(Marvelous)라는 별명이 붙었다. 1983년 5월 IBF 미들급 챔피언 윌포드 스키피온(미국)을 4회 KO로 눕히고 3대 기구 통합 챔피언이 된 헤글러는 일곱 달 뒤 중량급 5체급 정복에 나선 ‘돌주먹’ 로베르토 두란(파나마)을 심판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물리쳤다. 1985년 4월에는 웰터급을 평정하고 체급을 올려 도전장을 던진 ‘암살자’ 토머스 헌스(미국)를 3라운드 KO로 물리쳤다.

헤글러는 1987년 4월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한 슈퍼스타 ‘슈거’ 레이 레너드(미국)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는데 철저하게 아웃복싱을 구사하는 레너드에게 판정패하며 끝내 은퇴했다. 통산 67전 62승(52KO) 2무 3패의 기록을 남겼다. 1993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1-03-1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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