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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뚫고 패럴림픽 나서는 우크라이나… 러시아는 중립국 참가

전쟁 뚫고 패럴림픽 나서는 우크라이나… 러시아는 중립국 참가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2-03-02 22:38
업데이트 2022-03-03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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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패럴림픽 정상 출전
안전 고려 동선·위치 등 비밀로
스포츠 통한 평화 메시지 기대
러시아·벨라루스, 중립국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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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개막하는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할 우크라이나 선수 20명과 가이드 9명 등 총 29명이 2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모처를 출발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출발지와 동선을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패럴림픽 위원회 트위터
4일 개막하는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할 우크라이나 선수 20명과 가이드 9명 등 총 29명이 2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모처를 출발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출발지와 동선을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패럴림픽 위원회 트위터
러시아의 침공으로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참가가 불투명했던 우크라이나가 정상 출전한다. 퇴출 가능성이 거론됐던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중립국 자격으로 출전하게 됐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2일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패럴림픽 참가 소식을 전했다. 하늘길이 막혀 베이징 입국에 난항을 겪었던 우크라이나는 20명의 선수와 이들을 도울 9명의 가이드가 무사히 참가하게 됐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에서 메달을 다툰다.

우크라이나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7개, 동메달 8개로 종합 6위를 차지한 패럴림픽 강국이다. IPC는 선수 보호를 위해 우크라이나 선수단의 자세한 위치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

전쟁의 위협을 뚫고 패럴림픽에 참가하면서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지난해 도쿄패럴림픽에 참가했던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처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은 미군 철수 이후 탈레반의 지배로 나라가 혼란한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무사히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있었다. 호사인 라소울리(27)는 주 종목인 육상 100m가 끝나고 입국했지만 대신 멀리뛰기에 나서 전 세계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날 IP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가 중립국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러시아 선수들도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이미 국가 차원의 도핑으로 러시아 이름을 못 쓰는 선수들은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 자격으로 출전하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가리게 됐다. 메달 집계도 없다. 앤드루 파슨스(45) IPC 위원장은 “우리가 결정한 것은 법과 현행 IPC 규정 내에서 내릴 수 있는 가장 가혹한 처벌”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71명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참가가 확정되면서 우크라이나가 항의할지도 주목된다. 우크라이나는 2014 소치동계패럴림픽 당시에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관련해 항의한 사례가 있다. 이미 전 세계 스포츠계에서 러시아를 거부하며 적극적으로 항의하고 있어 보이콧 움직임도 예상된다. 파슨스 위원장도 “일부 선수들이 러시아 선수들과 경쟁하기를 거부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시인했다.

베이징패럴림픽은 이날 성화 봉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막 준비에 나섰다. 베이징패럴림픽은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에서 4일부터 13일까지 6개 종목 78개 경기에서 장애인 선수들이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류재민 기자
2022-03-0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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