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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점 화력쇼… 영웅 쓰러뜨린 두산 ‘가을DNA’

16점 화력쇼… 영웅 쓰러뜨린 두산 ‘가을DNA’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11-03 00:20
업데이트 2021-11-03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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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16-8 완파… 준PO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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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은 나
오늘의 주인공은 나 두산 베어스 페르난데스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2-0으로 리드하던 2회말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쳐낸 뒤 김주찬 1루 코치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6회말 2사 2, 3루에서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두산 대승의 디딤돌이 됐다.
연합뉴스
하루 전 마지막 9회에 일격을 당했던 두산 베어스가 1회부터 화끈한 타격쇼로 가을밤을 수놓으며 복수에 성공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두산은 올해도 ‘가을 DNA’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왕조의 건재함을 알렸다.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1회부터 키움 마운드를 맹폭하며 16-8로 승리하고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16점은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다 득점, 20안타는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일 정도로 두산 타자들은 누구 하나 가릴 것 없이 방망이가 뜨거웠다. 선발 타자 전원 득점은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 1호다.

전날 9회초 이정후의 극적인 역전 적시타로 승리하며 사상 첫 5위의 ‘업셋’을 꿈꿨던 키움의 꿈은 마운드의 붕괴와 함께 무산됐다.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2015년부터 4위가 준플레이오프로 갔던 기록은 올해도 이어졌다.

전날 9회말 1사 만루에서 무득점에 그친 한을 풀듯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매섭게 돌았다. 두산은 호세 페르난데스의 볼넷 출루와 김재환의 2루타로 만든 2사 2, 3루의 기회에서 양석환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먼저 얻었다. 2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페르난데스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키움은 4회초 송성문의 1타점 2루타로 희망을 살렸다. 그러나 두산에게 자비란 없었다. 두산은 4회말 강승호로 시작해 강승호로 끝날 때까지 6안타 1볼넷으로 5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리를 거머쥐었다.
승리 후 자축하는 두산 선수들.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승리 후 자축하는 두산 선수들.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키움이 5회초 이정후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점수를 낸 기쁨도 오래가지 않았다. 두산은 6회말에도 박건우로 시작해 박건우로 이닝을 끝냈고 그 사이에 6개의 안타와 더블 스틸을 엮어 6점을 냈다. 키움이 8회초 3점, 9회초 1점을 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페르난데스는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수훈선수에 선정됐다. 두산은 페르난데스, 정수빈, 양석환, 강승호, 박세혁 등 5명이 3안타씩 터뜨렸다. 전날 역전타의 주인공 이정후는 4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지만 빛바랜 활약이 됐다. 이정후는 이날 와일드카드 통산 최다 타점 기록을 7로 늘렸다.

전날 코로나19 이후 최다 관중(1만 2422명)이 입장해 열기가 뜨거웠지만 이날은 9425명으로 기세가 한풀 꺾였다. 취식은 허용하면서도 육성 응원은 자제하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땐 열심히 응원하다가 막상 점수가 나올 땐 응원가가 나오지 않는 어색한 풍경도 나타났다.

두산은 4일부터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역대 4번째 준플레이오프 맞대결을 치른다. 지난해엔 LG가 4위, 두산이 3위로 맞붙었고 두산이 2승을 먼저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1-11-0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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