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장원준[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태형 두산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wiz와의 홈 경기에 나서기 전 “장원준은 목요일 등판한다”며 오는 14일 잠실 kt전에서 선발투수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장원준은 지난 10일에 이어 12일에도 잠실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하며 복귀전을 준비했다.
장원준은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2008년부터 작년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으며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지만, 올 시즌에는 9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9.15로 부진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20일 장원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재정비 시간을 줬다.
장원준은 2군에서 두 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하고 지난 9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 사이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이용찬, 유희관, 이영하로 선발진을 꾸려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운영했다.
장원준이 복귀 후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면, 로테이션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유희관이나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한 이영하의 자리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김 감독은 장원준 복귀로 선발 로테이션이 ‘6인’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영하, 유희관, 장원준의 상태를 보고, 나중에 선발을 6명으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발이 어느 정도 던져준다면 괜찮을 것이다. 상황을 봐서 정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11일 기준으로 42승 20패(승률 0.677)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한화 이글스와는 6.5경기 차다.
시즌 중후반 선발진을 강화한다면 두산은 정규시즌 1위를 굳힐 수 있다.
김 감독은 요즘 고민이 뭐냐는 질문에는 “선두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원준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김 감독의 희망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