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프로야구 개막전…두산 니퍼트 8이닝 무실점, 한화이글스에 3-0 승리

2017 프로야구 개막전…두산 니퍼트 8이닝 무실점, 한화이글스에 3-0 승리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3-31 22:41
업데이트 2017-03-3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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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호투
니퍼트 호투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개막전 두산 대 한화 경기. 두산 선발 니퍼트가 7회초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홈 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2017.3.31 연합뉴스
‘니느님’은 여전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워 2017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역대 개막전 최다 연승 타이기록도 세웠다.

두산은 3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 홈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3-0으로 이겼다.

2013년부터 이어진 개막전 승리 기록을 5년째 이어갔다.

개막전 5연승은 두산이 1983∼1988년(1984년에는 무승부), 삼성이 1990∼1994년과 2001∼2005년 세운 기록과 타이다.

두산은 역대 개막전 승률 1위(0.667, 22승 1무 11패)의 위용도 유지했다.

니퍼트의 호투가 만든 결과였다. 니퍼트는 이날 8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개인 6번째 개막전 선발 등판해 역대 외국인 최다 선발 등판 기록을 세우며 경기에 돌입한 니퍼트는 개막전 현역 최다승(5승 1패) 자리를 지키고 역대 최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개막전 4연승으로 이 부문에서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니퍼트는 1회초 선두타자 김원석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고 장민석에게 희생 번트를 허용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김태균에게 ‘전략적인 볼넷’을 내줘 1사 1, 2루에 몰리기도 했다.

이때 행운이 따랐다. 윌린 로사리오의 잘 맞은 타구가 2루 앞으로 수비 위치를 옮긴 오재원에게 걸렸고, 2루 주자 김원석이 귀루하지 못해 더블 아웃이 됐다.

니퍼트는 4회 2사 1, 2루에서는 임익준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한화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도 6이닝 동안 1피안타로 호투했다. 그러나 한화 야수진이 비야누에바를 돕지 못했다.

두산은 3회말 박건우가 유격수 땅볼을 치고 전력 질주해 상대 실책을 유도하며 기회를 잡았다.

첫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세이프로 번복됐다. 비디오 판독센터에서 판정 결과를 정해 심판에 전달하는 새로운 시스템에서 나온 첫 판독이었다.

박건우는 허경민의 좌익수 쪽 2루타로 3루에 도달하고, 민병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두산은 6회말 1사 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오재원이 2루 도루를 시도하고, 이때 나온 한화 포수 조인성의 악송구로 3루까지 내달려 추가점 기회를 잡았다.

닉 에반스는 우익수 쪽에 뜬공을 보내 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7회 1사 후 오재일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대주자로 나선 류지혁이 2루 도루를 성공한 뒤 허경민이 좌전 적시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8회초 1사 2, 3루에서 장민석이 삼진, 김태균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격 기회를 놓쳤다.

타선은 터지지 않고, 수비는 불안했다. 한화는 이날 4개의 실책을 범했다. 역대 KBO리그 개막전 팀 최다 실책 불명예 신기록(종전 3개)이다.

결국 한화는 2010년부터 이어진 개막전 연패(2014년은 개막전 우천 취소) 사슬을 끊지 못하고 7연패를 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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