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사 새로 쓴 황경선

한국 태권도사 새로 쓴 황경선

입력 2012-08-11 00:00
업데이트 2012-08-1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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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연속 금메달·3회 연속 메달 수확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에서 대회 2연패를 이룬 황경선(26·고양시청)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태권도의 에이스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2005년 마드리드대회에 이어 2007년 베이징대회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력도 화려하다.

무엇보다 황경선은 한국 태권도의 올림픽 도전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다.

황경선은 런던 대회 참가로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섰다. 선수층이 두터운 태권도 종주국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2회 이상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 태권도 선수도 황경선과 이번 대회 남자 80㎏초과급에 나서는 차동민(한국가스공사) 둘 뿐이다.

황경선은 출전에 그치지 않고 2004년 아테네 대회 동메달, 2008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에 이어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3회 연속 메달,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황경선은 서울체고 3학년 때인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한국 태권도 사상 고교생으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올라 메달리스트가 됐다.

올림픽 태권도에서 3회 연속 메달을 수확한 여자 선수는 전 세계에서도 황경선이 처음이다.

남녀를 통틀어서는 미국의 스티븐 로페스(금2, 동1)와 이란의 태권도 영웅 하디 사에이(금2, 동1)에 이어 황경선이 세 번째다.

올림픽 태권도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여자선수는 2000년과 2004년 67㎏초과급의 천중(중국)과 2008년에 이어 이번 대회 49㎏급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 우징위(중국) 밖에 없었다.

남자 선수 중에서는 스티븐 로페스(2000년 68㎏급, 2004년 80㎏급)와 하디 사에이(2004년 68㎏급, 2008년 80㎏급)가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지만 같은 체급에서 2연패를 달성한 것은 아니었다.

황경선은 자영업을 하는 황도구(52) 씨와 조순자(52) 씨 사이의 2녀 중 둘째 딸이다.

언니 황경애(29) 씨도 서울체고 2학년 때인 2000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웰터급 1위를 차지하는 등 함께 선수로 활약했던 ‘태권도 자매’다.

여섯 살 때 아버지의 권유로 태권도를 알게 된 황경선은 양정초등학교 4학년 때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남양주시 동화중, 서울체고, 한국체대를 거쳐 2009년부터 고양시청에서 한국 여자태권도의 간판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2009년에는 조정순체육상 최우수선수상,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황경선 프로필

생년월일= 1986년 5월21일생

체격조건(키/몸무게)= 175㎝ 67㎏

출신학교= 양정초-동화중(남양주)-서울체고-한국체대

현 소속팀= 고양시청

수상경력= 2004 아테네올림픽 여자 67㎏급 동메달

2005 마드리드·2007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2006 도하 아시안게임 67㎏급 금메달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67㎏급 금메달

2009 조정순체육상 최우수선수상, 체육훈장 청룡장

2011 경주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67㎏급 동메달

2012 런던올림픽 여자 67㎏급 금메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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