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도하 아시안게임] 사이클 장선재 생일날 3관왕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사이클 장선재 생일날 3관왕

임병선 기자
입력 2006-12-15 00:00
수정 2006-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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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간판스타 장선재(22·대한지적공사)가 생일날 대회 3관왕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한국의 3관왕은 수영의 박태환(17·경기고)에 이어 두번째다.

장선재는 14일 어스파이어홀 벨로드롬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사이클 트랙 매디슨(50㎞) 결승에 박성백(21·서울시청)과 짝을 이뤄 출전,20바퀴 10회 포인트 레이스 합계 35점으로 카자흐스탄 조(21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4㎞ 개인추발과 단체추발에서 잇따라 금을 캐낸 장선재는 이로써 한국 사이클 사상 첫 대회 3관왕이 됐다. 박성백은 2관왕이 됐다.

장선재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 저를 낳아주신 어머니께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고교 2학년 때 프랑스에서 함께 훈련하면서 알게 된 조호성(32)과 전날 밤에도 통화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경륜으로 전향한 부산대회 2관왕 출신 조호성의 공백을 너끈히 메웠다는 평을 들었다. 장선재는 “조호성 선배가 ‘네가 코를 질질 흘리고 다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금을 따는구나.’라며 힘을 북돋워줬다.”고 전했다.

두 명의 주자가 팀을 이뤄 250m 벨로드롬 트랙을 200바퀴 도는 매디슨은 20바퀴마다 순위를 매겨 포인트를 합산, 승자를 가리는 릴레이 포인트 레이스다.1위에 5점,2∼4위에 각각 3·2·1점을 준다.

장선재와 박성백은 첫 스무 바퀴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세번째까지 연달아 선두로 골인해 기선을 제압했다. 네번째 바퀴에서 중국에 1위를 내준 코리안 듀오는 전열을 재정비, 중반 레이스를 주도한 뒤 따라붙던 카자흐스탄의 추격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한편 트랙 남자 게린(경륜) 결승에 오른 강동진(19·울산시청)은 마지막 바퀴에 조시아 은지온 람(말레이시아), 이나가키 히로유키(일본)를 연달아 제치는 대역전극을 연출, 금메달을 땄다. 게린 금메달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1라운드를 1위,2라운드를 2위로 통과해 결승에 오른 강동진은 모두 8바퀴를 도는 순위 레이스에서 람, 이나가키와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다 마지막 여덟 바퀴째 불 같은 스퍼트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한국 사이클은 이로써 이번 대회 금 5개로 목표를 완수했다. 그러나 이민혜(21·서울시청)는 여자 포인트레이스 결승에서 23점을 기록,24점의 중국 리얀에 아쉽게 금메달을 내줬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6-12-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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