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수 희비 갈리는 KBO리그·K리그
지난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안방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두산 베어스에 패한 뒤 관중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만원 관중으로 유명한 사직야구장 관중석이 텅 비어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부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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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와 전북 현대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을 다투고 있다.
대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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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는 지난 14일 개막 후 463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작년보다 37경기가 늦은 기록이다. 야구는 꾸준히 관중 수가 늘어난 끝에 2016년에는 한국 프로 스포츠 사상 첫 8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지금 추세라면 2016년부터 3년 연속 달성했던 800만 관중 기록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축구와 야구의 희비가 엇갈리는 건 내부 요인과 외부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내부 요인은 역시 경기력 자체다. 프로축구는 전북 현대가 독주할 거란 예상을 깨고 전북, 울산 현대, FC서울 3강 구도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순위가 요동친다. 거기다 대구FC는 올해 새로 개장한 DGB대구은행파크 효과에 상위권까지 유지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 가고 있다. 대구는 경기당 평균 1만 455명으로 서울(1만 7193명), 전북(1만 4445명)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하위권으로 처져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 말고는 모든 구단이 관중이 늘었다.
하반기에도 축구는 전북·울산·서울의 선두경쟁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26일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 경기를 비롯해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에서 남북전이 예정돼 있다. 이에 비해 야구는 만년 꼴찌였던 kt위즈가 5강 싸움을 벌이는 걸 빼면 특별한 흥행요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19-07-19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