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20m 상공에서 낙하산 없이 점프한 미국인 “2년 전부터 준비”

7620m 상공에서 낙하산 없이 점프한 미국인 “2년 전부터 준비”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8-01 08:54
수정 2016-08-0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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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이건 위험하고도 무모한 도전이라 할 만하다.

 미국인 루크 에이킨스(42)가 7620m 상공을 날아가는 비행기에서 낙하산 없이 뛰어내려 가로, 세로 30m 크기의 그물에 정확히 떨어지는 도전에 성공했다. 스카이다이빙 경력만 1만 8000여회를 자랑하는 그는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미 밸리에서 시속 193㎞로 목표 지점에 정확히 떨어졌다.

 

에이킨스(녹색 재킷)가 지난달 30일 점프해 지상을 향하고 있다. 주위의 다이버들이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함께 뛰어내렸다. 몬델레즈 인터내셔널 제공 AP 연합뉴스   
에이킨스(녹색 재킷)가 지난달 30일 점프해 지상을 향하고 있다. 주위의 다이버들이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함께 뛰어내렸다. 몬델레즈 인터내셔널 제공 AP 연합뉴스

 
 

에이킨스가 그물을 빠져 나와 두팔을 치켜 들며 기뻐하고 있다.   시미 밸리 EPA 연합뉴스
에이킨스가 그물을 빠져 나와 두팔을 치켜 들며 기뻐하고 있다. 시미 밸리 EPA 연합뉴스


그가 2분 동안 미친 속도로 지상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은 폭스 TV로 생중계됐고 그는 그물을 빠져 나와 아내와 어린 아들을 차례로 껴안았다. “난 거의 공기부양했다. 믿을 수 없다. 이런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라고 밝힌 에이킨스는 이번 모험을 앞두고 많이 긴장했다고 시인하고 “내 입 밖으로 말이 나오질 않는다”고 감격했다.

 

 워낙 위험한 일이라 이벤트를 조직한 쪽은 처음에 안전을 위해서라도 낙하산을 쓴 채 뛰라고 해 한때 포기할까 했다. 그는 낙하산을 쓰면 중량이 초과돼 착륙할 때 오히려 더 위험해진다고 맞섰다. 이에 주최측은 낙하 몇 분을 앞두고서야 명령을 철회했다.

 

 그의 대변인 저스틴 에이클린은 “에이킨스의 점프는 낙하산이나 윙수트 없이 생애 최고와 세계 최고 높이의 점프로 26년 경력의 정점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패러슈트연맹(USPA)의 안전·훈련 고문인 에이킨스는 2년 전 한 친구가 이런 아이디어를 내놓아 오랜 훈련 끝에 이날의 도전을 성공시켰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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