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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리듬체조 선수들 올림픽에 정상 출전할 듯

러시아 리듬체조 선수들 올림픽에 정상 출전할 듯

입력 2016-07-25 19:20
업데이트 2016-07-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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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IOC 결정에 원론적인 성명 발표…러시아 기계체조팀, 이미 리우에서 전지훈련 중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러시아 리듬체조가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의 리듬체조 메달을 노리는 손연재(22·연세대)도 반사이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국제체조연맹(FIG)은 8월 리우 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단의 조건부 출전을 허용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과 관련해 25일(한국시간) 성명서를 발표했다.

IOC는 이날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최근 정부 기관까지 개입한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의 리우 올림픽 출전 전면 금지에 대해 논의했지만 사실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종목별 국제경기연맹이 러시아의 출전 여부를 정하도록 했다.

FIG는 “우리는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과 관련한 IOC의 결정에 주목해왔고, 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FIG는 IOC 집행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러시아 선수단의 명단을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OC 집행위는 이날 출전 선수의 자격과 관련한 판단을 종목별 국제경기연맹에 떠넘기면서도 여러 가지 제약 조건을 달았다.

그중 하나는 도핑으로부터 깨끗하다는 증빙 자료를 제출한 선수들에 한해서만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도록 한 것이다.

또 도핑 전력이 있는 선수에 대해서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자격을 인정하지 않는 한, 징계를 마쳤다고 하더라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했다.

FIG의 성명서 내용도 IOC 집행위원회의 제약 조건을 준수해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명단을 확정하겠다는 지극히 원론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입증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실제 검증이 쉽지 않다는 점, 그리고 FIG가 IOC 결정이 나오긴 전부터 러시아 선수단 전체에 대한 올림픽 출전 금지 방침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러시아 리듬체조 선수들은 정상적으로 리우 올림픽 무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FIG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 선수단 전체를 출전 금지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핑에 대한 IOC의 무관용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다른 스포츠와 연맹의 행위로 모든 종목의 모든 러시아 선수들이 출전 금지당하거나 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체조선수들에게 제재하기 전에 위반 사실을 밝히고 도핑 혐의를 입증해야 할 것”이라면서 “도핑을 하지 않은 러시아 체조선수들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브루노 그란디 FIG 회장은 “모든 선수의 출전권은 존중받아야 한다. 올림픽 출전은 자신의 젊은 시절 전체를 희생하는 선수들의 최고 목표다”면서 “적법하게 출전권을 땄고 도핑이 입증되지 않은 선수의 출전권을 박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리듬체조는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야나 쿠드랍체바를 비롯해 마르가리타 마문, 알렉산드라 솔다토바까지 세계 랭킹 1~3위가 모두 러시아 선수일 정도로 러시아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종목이다.

한편, 러시아 기계체조 선수들은 IOC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인 지난 24일 오전 결전지인 리우를 향해 출국, 현재 브라질에서 전지훈련 중이라고 러시아의 스포츠 전문지 ‘R-스포츠’는 전했다.

러시아 선수단의 선발대 격인 기계체조팀의 코치인 발렌티나 로디오넨코는 IOC의 결정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말했다.

‘R-스포츠’는 러시아 선수단의 대부분은 오는 28일 출국한다면서 이중 얼마나 많은 선수가 실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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