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부활 시동 건 ‘빙속 코리아’

안방서 부활 시동 건 ‘빙속 코리아’

입력 2014-11-24 00:00
수정 2014-11-24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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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범 銀 2개·이승훈 매스스타트 2연속 메달·박승희 첫 톱10

태극 ‘빙속’ 전사들이 1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국제대회 마지막날 은메달과 동메달 1개씩을 추가했다.

모태범(25·대한항공)은 23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5초32의 기록으로 파벨 쿨리즈니코프(러시아·35초18)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지난 21일 1차 레이스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건 모태범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부활을 알렸다.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태범은 올해 초 소치대회에서는 네덜란드의 강세에 밀려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주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두 차례의 500m 레이스에서 각각 14위와 5위에 그쳤고, 1000m에서는 넘어지는 바람에 완주조차 하지 못했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26·대한항공)은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20포인트를 얻어 안드레아 조반니니(이탈리아·70점), 하랄즈 실로브스(라트비아·40점)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승훈은 평창동계올림픽 정식 채택이 유력한 이 종목에 집중할 뜻을 밝혔는데, 1차 대회 금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따며 가능성을 보였다.

매스스타트는 쇼트트랙처럼 트랙 구분 없이 여러 명의 선수가 동시에 레이스를 펼치는 경기다. 총 16바퀴(6400m)를 도는데 4·8·12바퀴째에 1∼3위로 들어온 선수에게 포인트 5·3·1점을 주고, 마지막에 들어온 순서에 따라 60·40·20점을 준다.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 나온 조반니니는 끝까지 스피드를 유지하는 지구력을 보였고, 막판 스퍼트를 낸 이승훈은 아쉽게 역전에 실패했다.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박승희(22·화성시청)는 여자 1000m에서 1분18초57의 기록으로 20명 중 10위에 올랐다. 1차 대회에서 1분17초73의 기록으로 13위를 차지했던 박승희는 1주일 만에 순위를 세 계단이나 끌어올리며 개인 처음으로 디비전A(1부리그) ‘톱10’에 진입했다. 이상화(25·서울시청)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불참했다.

한국은 사흘간 펼쳐진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의 성적을 냈다. 첫날에는 이상화와 모태범이 은메달 한 개씩을 땄고, 둘째날에는 이상화가 500m에서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2개의 금메달이 걸렸으며, ‘동계 강국’ 러시아와 네덜란드가 각각 3개와 2개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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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4-11-2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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