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도움받았으면”

오승환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도움받았으면”

입력 2014-04-19 00:00
업데이트 2014-04-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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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 오승환(32)이 전날 호투를 기뻐하면서도 진도 앞바다에서 가라앉은 여객선 세월호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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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연합뉴스
오승환
연합뉴스
일본 스포츠 호치는 19일 ‘철벽 구원에 연패 멈췄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오승환의 전날 역투를 높게 평가했다.

오승환은 전날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앞서던 9회초 등판해 탈삼진 두 개를 포함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지난 9일 요코하마전에서 시즌 2세이브째를 거뒀지만 2실점한 투구 내용과는 달리 깔끔한 세이브를 올렸다.

스포츠 호치는 “오승환이 하타케야마 가즈히로에게 구속 148㎞짜리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시원스럽게 경기를 끝냈다”고 칭찬했다.

또 “개막 초에는 불안한 모습을 내비쳤지만 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9일 요코하마전부터 3세이브째를 올렸다”고 덧붙였다.

오승환 덕분에 한신은 2연패를 끊었다.

오승환은 “우리 팀이 8회 1사 2, 3루의 기회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며 “상대에게 기회가 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집중력을 높였다”고 돌이켰다.

그는 “이날 투구가 일본에 온 이후 가장 좋았다”며 “초반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더 이상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호투의 기쁨도 잠시, 오승환은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고에 아픈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승리 후에도 기뻐하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는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과 어린 아이가 많이 있어서 안타깝다”며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이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스포츠 호치는 “오승환은 지난해 12월 14일 한신 입단 기자회견에서 동일본 대지진의 이재민에게 기부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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