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김주희 아킬레스건 파열…선수생명 ‘위기’

복싱 김주희 아킬레스건 파열…선수생명 ‘위기’

입력 2013-10-23 00:00
수정 2013-10-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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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김주희(27·거인체육관)가 치명적인 부상으로 복싱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23일 정문호 거인체육관장에 따르면 김주희는 지난 11일 치매를 앓는 아버지 병문안을 가던 중 왼쪽 발목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과도한 훈련으로 이미 아킬레스건의 50% 정도가 손상된 상태였던 김주희는 이날 계단을 내려가다 발을 잘 못 딛는 바람에 발목이 완전히 꺾이면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

서울 아산병원 검사 결과 선수 생명을 이어가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판정을 받은 김주희는 오는 25일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정 관장은 “앞으로 운동이 어렵더라도 일반인으로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기 위해 수술을 하는 것”이라면서 “그래도 김주희가 선수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번 부상으로 그가 보유한 7개의 챔피언 타이틀도 박탈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주희는 지난해 12월 라이트플라이급 8대 기구 통합 타이틀 매치에서 TKO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여자국제복싱협회(WIBA), 여자국제복싱연맹(WIBF), 세계복싱연합(GBU), 세계복싱연맹(WBF), 여자국제복싱평의회(WIBC), 국제복싱평의회(UBC), 챔피언오브디그니티협회(CODA) 타이틀에 이어 세계프로복싱연맹(WBPF) 챔피언 벨트를 새로 얻으며 8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들 타이틀을 방어하려면 8개월에 한 차례씩 의무방어전을 치러야 하지만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시한을 모두 넘긴 상태다. WBF 타이틀은 이미 두달 전에 박탈됐다.

김주희는 스폰서만 잡히면 언제라도 타이틀전을 치를 수 있는 몸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시합 직전에나 하는 강도 높은 훈련을 기약없이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 관장은 “김주희가 무리해서 훈련하면서 통증을 느꼈지만 미안해서 털어놓지를 못했다고 하더라”라면서 “의지는 강하지만 스폰서가 없는 현실 때문에 김주희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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