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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밴쿠버!’…김연아 올림픽 2연패 보인다

‘어게인 밴쿠버!’…김연아 올림픽 2연패 보인다

입력 2013-03-17 00:00
업데이트 2013-03-1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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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3)가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1년 앞으로 다가온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빛 전망을 밝게 했다.

김연아에게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은 올림픽 2연패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연아는 2009 로스앤젤레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피겨 사상 처음으로 200점대를 돌파하며 한국 피겨를 넘어 세계 피겨의 역사를 새로 썼다.

김연아가 이 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의 결실로 이어졌다.

특히 그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시니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모두 클린(실수 없는 연기)으로 마무리, 228.56점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올림픽 직전 해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가 금메달을 딴 확률은 무려 77%에 이른다.

김연아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독일의 카타리나 비트(1984~1988년) 이후 26년 만에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아울러 김연아는 올림픽을 제외하고 가장 큰 무대인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피겨팬들뿐만 아니라 심판진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심판진들은 챔피언에게 관대한 점수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

’디펜딩 챔피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한 차례 엉덩방아를 찧고도 2위까지 오른 것이 단적인 예다.

사실 김연아는 2년 만의 메이저 국제대회 복귀전인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첫 경기인 쇼트프로그램에서 미심쩍은 판정 탓에 점수에서 다소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결국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피겨 1인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함에 따라 올림픽 심판들에게 미리 점수를 따고 들어가는 ‘후광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가장 확실한 올림픽 2연패 ‘보증수표’는 바로 김연아의 독보적인 실력이다.

1년 8개월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그는 작년 말 NRW 트로피, 올해 1월 전국 종합선수권대회, 이번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석권하며 전혀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오히려 대회를 치를수록 점프의 질은 향상됐고, 스텝과 스핀은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졌다.

전성기 때의 기량을 거의 되찾은 김연아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의 아사다 마오(23)를 포함한 2위 그룹들과 현격한 기량 차이를 보여줬다.

외신들은 벌써 김연아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분석하고 있다.

2년 가까운 공백에도 다시 경쟁 무대에 복귀해 최고의 성적을 올린 데 따른 당연한 전망이다.

AP통신은 쇼트프로그램이 끝난 뒤 “김연아가 기량 쇠퇴 없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냈을 때와 같은 우아함과 실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는 “2년을 떠나 있다 돌아왔는데도 이렇게 세련되고 강한 연기를 펼친다면 내년 2월에 소치에서는 어떻겠냐”고 되물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까지는 아직 11개월이 남아 있다.

김연아가 앞으로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쉬지 않고 기량 발전을 이어간다면 금메달을 거의 목에 건 것이나 다름없다는 뜻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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