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도 졌다… 이변없는 FA컵

경찰청도 졌다… 이변없는 FA컵

입력 2012-05-24 00:00
업데이트 2012-05-2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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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팀 중 고양KB만 16강 진출

축구협회(FA)컵은 아마추어가 프로를 잡는 이변으로 눈길을 끄는 대회. 그런데 23일 전국 16개 경기장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는 이변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실업팀으론 고양 KB가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제압한 것이 유일하다.

이날 눈길을 끈 대결 가운데 대구 스타디움에서 맞붙은 대구FC와 경찰청. 김두현, 염기훈, 양동현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해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른 경찰청은 K리그 8위를 달리고 있는 대구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대구가 3-1로 이기고 16강에 올랐다.

대구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K리그 13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고 있는 이진호는 전반 17분 상대 정의도 골키퍼의 펀칭이 제대로 안 된 것을 머리로 받아 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10분 뒤 상대 수비수 구자룡의 백패스 실수로 얻은 페널티킥을 송제헌이 가볍게 차 넣어 2-0으로 달아났다. 레안드리뉴, 지넬손, 마테우스 등 브라질 3인방을 빼고도 이길 것이라던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의 말이 맞아떨어지는 순간이었다. 대구는 후반 15분에 김대열이 쐐기골을 넣어 8분 뒤 양동현의 발리슛으로 추격을 시작한 경찰청을 따돌렸다.

2년 연속 K리그 팀을 32강전에서 잡으며 이변을 주도했던 수원시청을 탄천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인 성남 일화는 5-1로 일축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

가장 치열했던 승부는 부산교통공사와 경남 FC. 연장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김병지가 마지막 키커로 나서 성공시킨 경남이 5-4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남 드래곤즈는 연장 후반 6분 코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창원시청을 1-0으로 따돌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2-05-2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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