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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이제는 평창 위해 뛴다

김연아 이제는 평창 위해 뛴다

입력 2011-04-30 00:00
업데이트 2011-04-3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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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하면서 여전한 실력을 확인한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이제는 평창의 오랜 꿈을 향해 뛴다.

김연아는 5월1일 오후 3시(한국시간) 예정된 갈라쇼에서 이번 대회 마지막 연기를 펼치고 나서 쉴 틈도 없이 곧장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보통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나면 봄부터는 휴식을 취하면서 국내 팬들을 위해 아이스쇼 무대만 여유 있게 준비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지금껏 겪었던 준비 과정만큼이나 바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2일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6~8일 예정된 아이스쇼를 준비하느라 다시 스케이트 끈을 고쳐 매야 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이다.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와 선수위원 등에 이름을 올린 김연아는 3월20일 귀국하고 나서도 곧장 국제스포츠기자 총회에 참석하고 평창 알펜시아 경기장을 찾는 등 유치 활동에 열의를 보여 왔다.

갑작스럽게 대회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것으로 결정된 탓에 잠시 유치 활동을 접고 대회 준비해 매진했던 김연아는 귀국하면 다시 팔을 걷어붙일 계획이다.

당장 5월 18~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후보도시 브리핑에 이어 7월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 참석해 개최지 선정 투표 당일까지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탠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은 김연아의 유치 활동 재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승 목표를 이루지 못해 다소 아쉽긴 하지만,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은메달을 따면서 여전한 실력과 명성을 다시 한번 세계에 떨쳤기 때문이다.

물론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이미 역대 최고 점수(228.56점) 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의 찬사 속에 금메달을 목에 건 것만으로도 유치활동의 전면에 나설 만한 이름값은 충분히 했다.

하지만 강력한 경쟁자인 뮌헨이 올림픽 2회 우승과 세계선수권대회 4회 우승에 빛나는 카타리나 비트(46)를 전면에 내세워 ‘맞불’을 놓은 만큼 좋은 성적을 받아 두는 것이 중요했다.

결국 김연아는 13개월 동안 실전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194.50점의 좋은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최고 수준의 스케이터라는 사실을 입증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에서 한국 전통음악에 맞춰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면서 한국의 세련된 멋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성공해 평창에 더욱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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