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5일 “박찬호가 팀 휴식일이었던 4일 미야코지마 시민구장 옆 다목적구장에서 러닝을 하고 나서 실내훈련장으로 장소를 옮겨 캐치볼과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등 3시간 정도 구슬땀을 흘렸다”고 보도했다17년간 뛰었던 미국 프로야구 생활을 접고 일본에 진출한 박찬호가 새로운 둥지인 오릭스에서 확실한 선발진의 한 자리를 차지하려면 떨어진 체력과 구위를 회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앞서 오릭스 스프링캠프 훈련에 처음 참가했던 지난 1일 “현재 몸 상태가 60∼70% 수준”이라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 우선 팀에 적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시즌 4승을 수확하며 아시아 투수 통산 최다승기록(124승)을 작성한 박찬호는 오릭스에서 제3선발이 유력한 상태.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은 앞서 “박찬호가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에서 중간계투로 던졌지만 (선발로 던지면) 아직도 두자릿수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고 후쿠마 오사무 투수코치는 “3선발로 기용할 뜻을 굳혔다”고 밝혔다.
박찬호로선 오릭스의 선발진에서 기대하는 10승 이상을 수확하려면 시범경기 이전에 확실하게 몸을 만들어야 한다.
박찬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결과를 제어할 수는 없어도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준비는 내가 조절할 수 있다”며 휴일도 반납하고 담금질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일과 3일 이틀 연속 불펜 마운드에 올라 40개 안팎의 공을 던졌다.
박찬호는 미야코지마 스프링캠프에서 구속과 투구 수를 조절하면서 시범경기를 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