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亞게임이 남긴 것

장애인 亞게임이 남긴 것

입력 2010-12-20 00:00
수정 2010-12-2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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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만 해프닝… 스포츠 외교 강화 절실

사상 처음 비장애인 아시안게임과 연계된 장애인아시안게임(아시안패러게임)인 광저우대회가 8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19일 아오티 주경기장에서 막을 내렸다. 8번째 참가한 대한민국은 마지막 날 탁구의 선전에 힘입어 목표였던 종합 3위를 지켰다. 그러나 한국은 예상보다 부족한 금메달 숫자보다 더 중요한 과제를 짊어지고 광저우를 떠나게 됐다.

한국 장애인 스포츠 외교는 비장애인에 견줘 양과 질적인 면에서 아직 일천하다. 장향숙이 한국인으로 처음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에 오른 게 불과 1년 전이다. 분과위원도 올해부터 3명이 활동한다.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 집행위원 14명 가운데 한국인은 한민규(한국체대) 교수 등 3명에 그친다. 장애인은 지난 17일 선수위원에 재선된 김임연(43·국민은행) 1명뿐이다. 장애인 선수가 권익과 입장을 위해 스포츠 현장에서 뛸 기회가 많지 않다.

육상 간판 홍석만(35)의 ‘메달 회수’ 해프닝이 대표적이다. 빼앗긴 금메달을 도로 찾아오는 데 나흘이나 걸렸다. “‘확정된 특정 장애 등급 선수의 메달은 박탈하지 않는다’는 IPC의 규정을 좀 더 빠르게 확인했다면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등급 분류사의 양성도 절실하다. 일본은 전 종목에 걸쳐 활동하지만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등급 분류사는 탁구 한 종목에 불과하다.

4년 뒤 인천대회 성사 여부는 한국 장애인체육의 자존심은 물론 비장애인 아시안게임 개최지로서의 신뢰와 체면까지 걸린 문제다. 비장애인-장애인의 아시안게임 ‘연대’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두 대회가 비슷한 기간 열리지 않도록 규정을 뜯어고쳤다. 4년 뒤 인천대회부터다.

19일 폐회식에서 대회기는 광저우대회 조직위원장에게서 윤석용 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KPC) 위원장에게 전달됐다. 윤 회장은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측이 인수토록 한다는 게 KPC의 당초 구상이었지만 OCA의 눈치를 보는 인천의 소극적인 자세로 불발됐다.”고 말했다.

규정을 바꾼 OCA를 압박하는 데는 향후 4년 동안 키워나갈 KPC의 외교적 역량이 관건. 여기에 대한체육회(KOC) 등 비장애인 기구와의 협력과 공조는 필수요건이다.

광저우 최병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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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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