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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여전고 3인방 초교부터 한솥밥 ‘트리오’

포항여전고 3인방 초교부터 한솥밥 ‘트리오’

입력 2010-09-27 00:00
업데이트 2010-09-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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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뛰면서 호흡을 맞춘 환상의 트리오입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한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한 태극낭자들 가운데 경북 포항여전고 소속 김아름,김민아,오다혜 선수 3명은 초등학교때부터 한솥밥을 먹은 환상의 콤비들.

 포항 동해초 4학년때부터 축구화를 신은 이들은 관심조차 없었던 여자축구의 열악한 환경속에서 언젠가는 정상에 오르겠다는 일념으로 묵묵히 기량을 갈고 닦았다.

 동해초를 거쳐 항도여중에 이어 포항여전고에 진학한 이들은 2004년부터 이 학교 여자축구부를 맡아온 이성천(43) 감독을 만나면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 감독은 “다른 부원들도 마찬가지만 이들 3명은 한번도 훈련을 거르지 않을만큼 성실하고 절대 지지 않겠다는 강한 승부욕과 근성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훈련방식은 재미있는 축구와 멀티플레이형 축구.

 “마음이 힘들고 피곤하면 기량도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훈련은 항상 자율적으로 재미있게 그러나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어린 선수들도 이를 잘 따라주고 있어 항상 고마운 마음입니다.”라고 이 감독은 말했다.

 이 감독은 “김민아는 골키퍼와 공격수 두가지 유니폼을 갖고 있고 김아름도 세가지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고 설명했다.

 거미손 김민아는 고1학년때 너무 힘이 들어 축구를 포기할까 갈등도 했었단다.그러나 지금은 마음을 잡고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심히 훈련에 전념해 결국 오늘의 영광을 안았다.

 이 감독은 “대표팀 주장 김아름은 슈팅력이 좋고 평소에도 언니답게 훈련이나 모든 일에 항상 솔선수범하는 성실한 선수며 중앙수비수 오다혜도 비록 결승전에 못 뛰었지만 고비마다 큰 역할을 해준 우승의 주역”이라며 자랑스러워 했다.

 김아름 선수의 어머니 김순덕씨(53)씨는 “5남매 가운데 넷째여서 어리광을 잘 부린다”며 “8강 나이지리아전을 마친 뒤 미니홈피에 ‘엄마가 해주는 닭발이 제일 먹고 싶다’는 글을 올려놔 식구들끼리 한참 웃었다”고 말했다.

 골키퍼 김민아의 어머니 이치명(47)씨는 “경기를 보면서 골키퍼인 민아가 실점을 할 때는 마치 내가 죄인이 된 기분이었다”며 “민아가 결승전에서 3골을 먹으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대견했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포항시는 자랑스러운 이들 3인방을 위해 내달 1일 포항여자전자고에서 포항시청까지 카퍼레이드를 마련하고 시청에서 환영식을 갖기로 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FIFA가 주관한 세계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한 주역들인 포항여전고 3명의 선수가 너무 자랑스럽다”며 “고맙고 대견한 마음을 포항시민들과 함께 전하기 위해 대대적인 환영식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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