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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찾은 박용택 “이제야 정상”

감각 찾은 박용택 “이제야 정상”

입력 2010-07-20 00:00
업데이트 2010-07-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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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 걸렸죠.이제야 기본적인 제 모습이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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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선수
박용택 선수
긴 부진을 씻어내고 7월 들어 다시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LG 트윈스의 간판타자 박용택(31)은 “이제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왔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6월까지 프로야구 그라운드에서 팬들이 기대하던 ‘원래 박용택’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개막전부터 세 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불안하게 시즌을 출발한 박용택은 4월 타율 0.220,5월 0.265,6월 0.227 등 좀처럼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헤맸다.

 5월에는 결국 2군에 내려가는 등 지난해 타격왕의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

 ‘계속 타격 자세를 바꾸면서 좋았던 자세가 무너졌다’는 지적도 나왔지만,박용택은 “그보다는 심리적인 문제가 컸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다 보니 제대로 경기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박용택은 “몸 상태는 문제가 없었는데 여러 가지로 힘든 일들이 많았다.타석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타격 자세에 대해서도 “지난해 좋을 때에도 자세는 조금씩 바꿨다.전체적으로 안 좋다 보니 더 두드러져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부담을 털고 다시 감각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박용택은 7월 들어 타율 0.396을 찍으면서 지난해처럼 정교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3할 근처를 오가던 출루율과 장타율도 각각 0.431과 0.583으로 끌어올렸다.

 또 10일 두산과 잠실경기부터 올해 최다인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고,14일부터 18일까지는 11타수 6안타,타율 0.545로 주간 타격 순위 1위에 올랐다.

 타율 0.372와 4할대 출루율,5할대 장타율을 기록하며 중심타자 역할을 해냈던 지난해 경기력이 이제야 돌아온 셈이다.

 박용택도 “이제야 기본적인 내 모습이 잡혔다”고 자평했다.

 공교롭게도 박종훈(51) 감독이 1번 타순에 세우기 시작하면서 안타 생산력이 높아졌다.

 박용택은 “1회 첫 타석에 서면 집중력이 다르긴 하다.하지만 그 외 타석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 다른 것보다는 심리적인 문제가 컸다고 다시 강조했다.

 “그저 ‘마음고생’이란 말로는 표현이 안된다.야구라는 게 이렇게 힘들수도 있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털어놓은 박용택은 “이제 다시 투수와 싸울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슬쩍 ‘타격왕 경쟁에도 아직 욕심이 나느냐’고 물어보자 “이미 너무 늦지 않았느냐”며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린 박용택은 “다행히 팀 승률이 5할에 크게 못미치는데도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살아있다.앞으로 4강 경쟁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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