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선수 인생 2막 준비하는 ‘캡틴’ 박지성

선수 인생 2막 준비하는 ‘캡틴’ 박지성

입력 2010-07-15 00:00
업데이트 2010-07-15 10: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요절한 가수 고(故) 김광석은 자신의 히트곡 ‘서른 즈음에’에서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라는 노랫말로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인생의 두려움과 설렘을 완곡하게 표현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원동력이 됐던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은 1981년 2월생이다.만으로 29살이지만 한국 나이로는 어느새 30살이 됐다.말 그대로 ‘서른 즈음에’의 인생 고개를 넘는 순간이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혜성같이 등장해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25분 이영표(알 힐랄)의 크로스를 받아 결승골을 만들었던 박지성은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최강 프랑스를 상대로 골을 넣었고,이번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골 맛을 보며 무려 3개 대회 연속골의 기쁨을 맛봤다.

 박지성에게는 ‘1호’라는 칭호가 많다.무엇보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고,월드컵에서 3개 대회 연속골을 기록한 한국 선수로도 박지성이 처음이다.

 남아공월드컵을 끝내고 지난달 29일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박지성은 지난 1일 자선 축구에서 사령탑으로 깜짝 변신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면서 ‘국민 캡틴’의 이미지를 확고히 다졌다.

 월드컵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콤한 휴식으로 치유하고 있는 박지성은 3년여의 노력 끝에 공사가 마무리되 오는 24일 준공식을 앞둔 ‘박지성 축구센터’를 바라보면 마음이 뿌듯하기만 하다.

 ◇유망주 발굴이 제2의 축구인생2011년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 은퇴를 시사해온 박지성은 오는 24일 준공식을 앞둔 ‘박지성 축구 센터’를 통해 JSFC(지성풋볼클럽)라는 교육 운영법인을 설립,유럽식 축구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나서 오는 9월부터 6∼12세의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유소년 축구센터를 통해 유망주를 발굴하고,리그 휴식기에 한국을 찾아 유망주들과 함께 호흡을 하고 싶다는 게 박지성의 소박한 꿈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뛰어달라는 게 국내 팬들의 소망이지만 박지성은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처럼 이번 월드컵을 끝내면서 “대표팀에서 내 기량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대표팀은 올스타팀이 아니다.실력을 보여줘야만 한다”는 말로 자신의 의지를 대신했다.

 몸 관리만 잘하면 4년 뒤에도 충분히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겠지만 워낙 활동량이 많은 플레이 스타일인 만큼 천천히 자신의 몸 상태를 지켜보면서 브라질 월드컵 출전 여부를 따져보겠다는 게 박지성의 생각이다.

 ◇박지성의 피앙세는 누가 될까.

 최고 스포츠 스타답게 박지성의 결혼 계획도 팬들의 큰 관심거리다.다른 스포츠 스타들과 달리 별다른 스캔들없이 지내왔던 터라 팬들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맨유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치러내고,한국과 영국을 오가는 힘겨운 A매치 일정을 치러온 박지성은 철저한 자기 관리로 열애설(?)이 터지기 기다리는 호사가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박지성은 결혼 얘기가 나올 때마다 “좋은 여성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겠다”,“아직 결혼할 상대자를 못 만났다.아직 솔로로 지내고 있다”,“생각을 가끔 하는데 맨체스터에는 한국 사람이 없어서 누구를 만날 수 없다”는 등의 얘기로 비켜나갔다.

 박지성은 최근 치러진 질레트 국내 포스터 공개 촬영 행사에서도 “아직은 절박한 심정으로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주변에서 결혼하고 좋은 가정을 꾸리는 걸 보면 나도 할 때가 됐다는 느낌은 든다”며 “나의 생활 패턴도 일반인과는 달라서 이해심 많은 여성분을 기다린다”고 말했을 정도로 소박한 연애관을 내비쳤다.

 한편 박지성은 이번 ‘박지성 축구센터’ 준공식을 마치고 나서 오는 26일 소속팀인 맨유로 복귀해 자신의 여섯 번째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준비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