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09] 한국시리즈 마지막 도전 KIA 이종범 “V10 불패신화 잇겠다”

[프로야구 2009] 한국시리즈 마지막 도전 KIA 이종범 “V10 불패신화 잇겠다”

입력 2009-09-26 00:00
수정 2009-09-2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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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KIA의 ‘종범신(神)’ 이종범(40)이 프로무대에 첫발을 디뎠다. 그 해 KIA의 전신 해태는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격돌, 4승2패1무로 우승했다. 한국시리즈 MVP는 이종범. 페넌트레이스 내내 신인왕을 다퉜던 삼성 양준혁에게 수상의 영광을 내준 한을 말끔히 씻었다.

당시 이 ‘겁없는 신인’이 한국시리즈 7차전 동안 거둔 성적은 타율 .310(29타수 9안타)·4타점·7도루. 그다지 내세울 것 없는 성적표처럼도 보인다. 그러나 상대 내야진을 뒤흔들어 놓은 빠른 발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비마다 베이스를 훔치며 찬스를 만들어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린 것.

그리고 2009년. KIA의 정규리그 우승을 말할 때 이종범을 빼놓을 순 없다. 이종범은 지난해 은퇴 권고를 거부한 뒤 “개인적인 욕심 때문이었다면 진작에 유니폼을 벗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팀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힘이 남아 있다고 믿는다.”며 올시즌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켰다. 최근 4년간 두 번이나 꼴찌로 추락, 몰락하던 KIA가 올해 ‘급반등’에 성공한 가장 큰 요인인 ‘팀 의식’ 회복의 중심에 그가 서있었던 것이다. 이제 그의 시선은 한국시리즈 10번째 우승에 맞춰져 있다. KIA는 전신인 해태 시절을 포함, 아홉 차례 한국시리즈 도전에서 실패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예전 ‘명가의 영광’을 기억하고 있는 선수는 자신 외에 이대진과 장성호, 김종국 등이 전부. 큰 무대에 서본 적이 없는 후배들에게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전해주는 키플레이어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이종범은 “앞으로 내가 운동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다시 없을 이 기회에 우승해 팀의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를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2009-09-2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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