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고교생… U-20엔트리 확정
“성근이를 뽑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지구력도 대단하다. 수비와 미드필드, 공격까지 어느 포지션에 놔도 해낼 수 있는 재목이다.”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홍명보(40) 감독은 10일 최성근(18·언남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오는 25일 이집트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 월드컵에 나서는 그는 이날 엔트리 21명을 발표했다. 최성근은 유일한 고교생이다.
최성근은 U-20 월드컵 본선에서 2003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회 때 박주영(AS모나코·당시 청구고), 2005년 네덜란드 대회 때 박종진(강원FC·당시 수원고)에 이어 4년 만에 고교생 명맥을 이었다. 181㎝, 61㎏으로 깡마른 체구와 검은 얼굴에 찰거머리 같은 승부 근성을 지녀 ‘악바리’로 불리는 그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발재간과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지난달 가을철 연맹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언남고를 올 3관왕에 올려 놓았다.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3월부터 꾸준하게 소집 명단에 들었던 최성근은 프로축구 K-리그는 물론,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에서 살아 남아 결국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됐다. 지난 8일 K-리그 광주와의 연습경기 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하며 1-0 승리에 한몫 거들어 기대를 모았다.
최성근은 “운동장에서 나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후회없는 플레이를 보여 실력으로 평가를 받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9-09-1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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