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20일 뉴욕 뉴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0-0이던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A J 버닛의 시속 153㎞짜리 몸쪽 낮은 직구를 퍼올려 선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3호. 전날 상대 에이스 왕젠밍으로부터 역전 결승 3점포를 뽑아낸 데 이은 두 경기 연속 홈런. 하지만 팀은 3-4로 역전패했다. 버닛은 지난해 18승(10패)을 올리는 등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고, 왕젠밍은 2006년과 이듬해 연속 19승을 올려 박찬호의 아시아 출신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넘어선 특급 선발 투수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추신수가 ‘최희섭’을 넘어설지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타자인 최희섭은 2002년 데뷔 후 2004년(컵스), 2005년(다저스) 각 15개의 홈런을 치는 등 다섯 시즌 동안 통산 40홈런을 쳐냈다.
올 시즌 장타율에서 .535를 기록하고 있는 추신수는 당시 최희섭(.437)의 기록을 앞선다. 추신수는 지난해 14개의 홈런을 기록, 아깝게 최희섭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데 실패했다. 2007년 말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부상자 리스트에 오른 채 시즌을 시작했기 때문. 하지만 최근의 상승세를 고려할 때, 올해는 15개 홈런은 물론 통산 30호 홈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필라델피아의 박찬호는 이날 샌디에이고와의 홈 경기에 시즌 두번째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8안타를 맞고 4실점,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팀이 5-4로 이겨 패전은 면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