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이겨낸 왼손 투수 존 레스터(24·보스턴)가 올시즌 미국프로야구 첫 노히트 노런을 이뤘다. 레스터는 20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9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무안타에 볼넷 2개만 허용,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빅리그에 데뷔한 지 두 달 남짓 만인 2006년 8월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진단을 받고 1년간 화학 치료 끝에 다시 일어선 레스터는 불굴의 투지로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12경기에 나와 4승 무패로 방어율 4.57을 기록했다.
레스터는 2회 1사 뒤 빌리 버틀러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미겔 올리보를 3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3회부터 8회까지 18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한 레스터는 9회 선두 타자 에스테반 게르만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땅볼로 2명의 타자를 잡은 뒤 마지막 타자 알베르토 칼라스포를 시속 154㎞의 130번째 공으로 돌려 세워 화려하게 마지막을 장식했다. 스터는 3승(2패)째를 챙기며 방어율을 3.41로 낮췄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2008-05-2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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