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갑내기 사령탑 ‘지략대결’

[프로농구] 동갑내기 사령탑 ‘지략대결’

임일영 기자
입력 2008-03-28 00:00
수정 2008-03-2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30일 열리는 6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첫 판에서 맞붙는 ‘56년생 동갑내기’ 신선우 LG 감독과 안준호 삼성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남다른 강점을 보였다.

신 감독은 정규리그 최다승(334승)과 함께 플레이오프에서도 36승(24패)을 거둬 독보적인 1위. 안 감독의 승수는 신 감독에 못 미치지만 10승5패로 단연 최고의 승률(.666)을 기록 중이다.

두 감독의 스타일은 외모만큼이나 무척 다르다. 신 감독은 ‘신산(神算)’이란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현역 지도자 가운데 최고 전략가로 통한다. 경기 흐름에 따라 기본 전술에서 파생되는 변형 패턴이 얼마나 많은지는 오로지 그만이 알 뿐. 농구판에선 ‘신 감독의 패턴을 모두 이해하는 것은 (7년 이상 한솥밥을 먹었던) 유도훈(KT&G 감독)과 이상민(삼성)뿐’이라는 우스갯말이 있을 정도다. 냉철한 승부사답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다가도 승부처에는 정신없이 손가락을 흔들며 작전을 지시하는 것은 신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다.

반면 안 감독은 경기 내내 한쪽 무릎을 코트에 꿇고 지켜본다. 경기를 앞두고 상대를 치밀하게 분석하지만,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선수들에게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다.

올시즌 긴박한 작전타임 때도 이상민 같은 고참들의 의견을 즉석에서 수용해 작전을 바꾸는 일도 종종 있었다. 얼핏 보면 느슨한 듯 보일 수도 있지만, 안 감독만의 ‘탈권위적(?)’ 리더십이 묻어나는 대목. 물론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삼성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두 감독은 아직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벌인 적이 없다. 다만 정규리그에선 통산 17승13패, 신 감독이 앞선다. 하지만 프로초창기 안 감독이 ‘약체’ SK 사령탑일 때를 제외하면 13승11패로 안 감독이 앞선다. 동갑내기 벤치싸움에서 누가 웃을지 흥미롭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8-03-28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