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이 극적으로 세계선수권 8강에 진출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 프랑스 디종에서 벌어진 대회 본선 조별리그 2조 4차전에서 최임정(6골)을 비롯한 주포들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헝가리를 31-26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2승3패에 그쳤지만 스페인이 조 꼴찌 폴란드에 29-30으로 덜미를 잡힌 덕에 4위를 차지해 행운의 8강 진출을 일궈냈다.
전반 24분 9-9 동점에서 이상은과 최임정이 연거푸 골을 폭발시켜 12-9로 앞선 한국은 이후 명복희 오성옥(이상 5골) 문필희(2골) 등의 소나기슛으로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낙승을 거뒀다. 같은 조 3경기 가운데 첫 경기를 치른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크게 뒤지던 폴란드가 후반 전세를 뒤집고 스페인을 물리쳐 주는 바람에 물 건너 갈 뻔했던 8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임 감독은 “이미 8강행을 확정한 헝가리보다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이 앞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준준결승 상대가 본선 1조 1위인 노르웨이지만 익숙한 상대라 차라리 잘 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표팀은 곧바로 파리로 이동해 14일 노르웨이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7-12-1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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