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金·金·金… 그가 있어 황홀하다

박태환 金·金·金… 그가 있어 황홀하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07-11-19 00:00
수정 2007-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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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경영월드컵 400m 이어 1500·200m도 우승 낭보

‘세계 기록이 보인다.’

한국 남자수영의 대들보 박태환(18·경기고)이 19일 독일 베를린 SSE수영장에서 벌어진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25m 쇼트코스) 6차대회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1개 더 보탰다. 앞서 열린 1500m에서도 여유있게 금물살을 가른 박태환은 이로써 3개 대회에 출전한 경영월드컵 3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싹쓸이, 무려 9개의 금메달을 독식하며 3연속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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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이날 200m 우승 기록은 1분42초22. 지난 5차대회 기록(스톡홀름·1분43초87)을 1초65 앞당긴 건 물론, 지난 2000년 이언 소프(호주)가 베를린에서 작성한 세계 기록(1분41초10)에도 1초12차로 따라붙었다.

베이징올림픽 메달을 향한 자맥질을 멈추지 않는 ‘마린보이’는 이제 세계 기록에도 한 걸음씩 차근차근 다가가고 있다.

신기에 가까운 막판 스퍼트

박태환이 경영월드컵에서 따낸 금메달은 모두 9개다. 지난 2∼3일 3차대회와 13∼14일 5차대회(스톡홀름) 자유형 200·400·1500m를 모두 석권한 뒤 출전 마지막대회인 이날도 모두 금물살을 갈랐다.

이날 결승에서 보인 박태환의 막판 스퍼트는 ‘신기’에 가까운 것이었다. 마지막 175m 턴을 할 때까지 폴 비더만(독일)을 따라잡기 힘들 것으로 보였다. 한때 비더만의 어깨 아래까지 처졌던 박태환은 그러나 결승점을 약 15m 남기고 귀밑까지 따라잡더니 결승점에 도달하기 직전 비더만보다 한 뼘 앞서 터치패드를 두드렸다. 비더만과는 불과 0.17초차.

특히 박태환은 1500m 레이스를 펼친 뒤 5분여 만에 휴식 없이 출전한 200m에서 또 우승, 신기의 회복 능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메달은 덤, 베이징이 보인다

‘박태환 캠프’의 대회 출전 목적은 기록 단축, 그리고 베이징에서의 ‘거사’를 위한 레이스의 장단점 분석에 있다. 박태환은 목표에 거의 접근했다. 박석기 전담 코치는 “이젠 태환이의 세계 기록 작성도 충분히 가능한 단계”라고 잘라 말했다.“종전 자신의 최고기록을 계속 단축해 나가고 있고, 이제 세계 기록에도 턱밑까지 따라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200m 기록은 올해 월드컵에서 가장 빠른 시간. 또 전날 400m 기록은 쇼트코스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박태환보다 빠르게 400m를 가른 선수는 해켓과 은퇴한 ‘인간어뢰’ 이언 소프(이상 호주)밖에 없다. 하루 1만 3000m의 지옥훈련으로 끌어올린 지구력 역시 완성 단계. 박 코치는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면서 지구력을 목표의 70%가량 끌어올린 것 같다.”면서 “올 겨울 전지훈련에서는 보다 강화된 지구력 훈련으로 모자란 부분을 보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7-11-1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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