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프로야구 왕중왕을 가리는 코나미컵에서 SK는 기대 이상으로 잘 싸웠지만 일본의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아쉬움과 기쁨은 잠시 접어두고 두 팀 주전들은 이젠 조국에 봉사하기 위해 다시 구슬땀을 흘려야 한다.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을 위해 한국은 11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했고, 일본도 같은 날 미야자키에서 강화 합숙훈련에 들어갔다.
코나미컵 예선에서 주니치를 완파해 ‘일본 콤플렉스’를 깨부순 김성근(65) 감독의 SK에서는 투수 정대현(29)과 포수 박경완(35), 내야수 이호준(31)와 정근우(25), 외야수 이진영(27) 등 5명이 올림픽 대표다. 이들은 12일 오키나와로 건너가 김경문(49)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했다.
스승의 가슴에 2점포로 대못질을 한 주니치의 이병규(33)는 일본 진출 첫해 재팬시리즈에 이어 코나미컵마저 제패, 한꺼번에 쏟아진 우승의 기쁨을 즐길 새도 없이 나고야 집으로 돌아가 짐을 챙긴 뒤 오는 15일 대표팀 전훈에 참가한다.
새달 2일 타이완 타이중에서 열리는 한·일전을 앞둔 코나미 전사들의 투지는 남다르다. 한국팀이 일본팀을 처음으로 이긴 경험은 대표팀에 커다란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이진영은 ‘일본 킬러’의 위용을 거침없이 뽐내며 자신감을 키웠다. 대회 결승에서 3-5로 뒤진 8회 2사 1루에서 통렬한 2점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등 주니치전에서 7타수 4안타(.571),4타점의 맹타를 터뜨렸다.
이병규는 조국을 겨냥했던 방망이 끝을 180도 돌려 일본을 정조준한다.1년간 몸으로 부딪치며 얻은 일본야구의 약점을 조국에 전수(?), 일본 타도의 선봉장이 될 것을 다짐한다. 이승엽(31·요미우리)이 왼손 엄지 수술로 빠지며 생긴 공백을 메워야 하는 책임감에 어깨도 무겁다. 코나미컵 전사들이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쥐는 데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한편 태극마크 단골 박재홍(34)은 상비군의 민병헌(20·두산)으로 대체돼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김경문 감독은 “기동력 야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장원삼(24·현대)은 수술로 빠진 좌완 구대성(38·한화) 대신 발탁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