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神’ 김성근 욕심의 끝은?

‘野神’ 김성근 욕심의 끝은?

김영중 기자
입력 2007-10-31 00:00
수정 2007-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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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의 김성근(65) 감독이 마침내 한풀이를 했다.16년간 사령탑에 있으면서 한번도 헹가래를 받지 못한 2인자의 설움을 벗어 버렸다. 감독의 길로 들어선 지 24년 만이다. 지난 29일 문학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에 5-2의 역전승을 거두고 파죽의 4연승으로 가을 잔치 최고 무대에 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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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김성근 감독
보통 사람들은 이럴 때 “인생의 목표를 이뤘다.”며 쉴 생각부터 한다. 그러나 ‘야구의 신’ 김 감독은 한국의 좁은 땅덩어리를 벗어나 아시아 최고의 감독으로 우뚝 서겠다며 한순간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제대로 누리기도 전에 새달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노리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김성근 감독은 우승 뒤 “지난 2005년 지바 롯데 코치로 나섰고 이젠 한국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SK를 이끄는 감독으로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한다. 감회가 새롭고 한국 대표답게 창피하지 않은 경기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강조했다.

코나미컵은 올해 3회가 되지만 지금까지 일본 팀의 잔치였다.2005년 지바 롯데, 지난해엔 니혼햄이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이 2년 연속 참가했지만 2위와 3위에 그쳤다. 한국은 챔프 SK가, 일본은 주니치-니혼햄의 재팬시리즈 승리팀이 출전한다. 타이완은 통이 라이온스가, 한 수 아래인 중국은 올스타로 팀을 꾸려 나선다.

한국 챔피언이 된 김성근 감독에게 코나미컵은 또 다른 목표일 뿐이다. 감독실을 안방으로 삼을 만큼 야구에 대한 열정이 뼛속 깊이 사무친 김성근 감독에게 배부름은 있을 수 없다.

총력전으로 한국에 이어 아시아 챔프에 오를 태세인 김성근 감독은 2005년부터 2년간 지바 롯데 코치를 맡으면서 일본야구 데이터를 쌓아 놨기 때문에 ‘한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아직 구체적인 훈련계획은 없지만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세를 그대로 일본으로 옮겨갈 작정이다.

게다가 내년 팀을 이끌 방안도 벌써구상 중이다. 김성근 감독은 “올해는 1군에서만 경쟁했지만 내년에는 2군도 같이 경쟁해 돌리려고 한다.”며 2군 훈련 방안도 밝혔다.

올시즌처럼 무한 경쟁 체제를 유지, 붙박이 주전 없이 팀을 운영하겠다고도 했다.

한국시리즈 최초로 2연패 뒤 4연승으로 우승하는 기적을 연출한 김성근 감독의 욕심이 언제나 충족될까.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2007-10-3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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