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뉴욕 국립테니스센터 아더 애시 코트. 주연은 세계 1위의 로저 페더러(26·스위스), 조연은 3위 노박 조코비치(20·세르비아). 미국테니스협회와 남자프로테니스(ATP)가 공동감독을 맡은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은 마치 잘 짜여진 각본처럼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결과는 페더러의 3-0 완승. 그러나 ‘연기 평점’에선 둘 모두 10점 만점이었다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페더러가 10일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우승상금 140만달러(13억 1300만원). 앞서 미국과 캐나다에서 열린 US오픈 시리즈대회 종합우승 보너스 100만달러(9억 4000만원)까지 합하면 그가 이번 대회 쓸어담은 돈은 무려 22억 5000만원.
프랑스오픈을 제외하고 2년 연속 한 시즌 메이저 3승을 챙긴 페더러는 지난 1920∼25년 대회를 내리 석권한 윌리엄 틸덴(미국) 이후 82년 만에 US오픈을 4년 연속 제패한 선수가 됐다.
그러나 1968년 오픈대회가 된 걸 감안하면 사실상 대회 첫 4연패 기록이다. 페더러는 또 12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 피트 샘프라스(미국)의 14회 최다 기록에 이어 로이 에머슨(호주)과 함께 메이저 다승 2위가 됐다.
10회 연속 메이저 결승에 진출한 그의 전적은 12승2패. 개인 통산 투어 우승컵은 51개째다.
‘황제’다운 관록의 연기가 빛난 한 판.5-6,0-40의 위기에 몰린 1세트 페더러는 무려 5차례의 세트포인트 위기를 조코비치의 범실을 타고 승기를 거머쥐더니 2세트 1-4의 열세도 능란하게 극복, 두번째 반전을 일궈냈다.
무려 7차례의 세트포인트를 살리지 못하고 맥이 빠진 조코비치를 상대로 페더러는 3세트 막판 종지부 찍듯 서브게임을 빼앗으며 2시간26분에 걸친 드라마를 모두 끝냈다.
프랭크 시내트라의 ‘뉴욕 뉴욕’이 흘러나오는 동안 페더러는 경기 내내 굳게 다물었던 입을 비로소 뗐다.“나의 그랜드슬램대회 성과는 타이거 우즈의 그것보다 더 높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결과는 페더러의 3-0 완승. 그러나 ‘연기 평점’에선 둘 모두 10점 만점이었다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페더러가 10일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우승상금 140만달러(13억 1300만원). 앞서 미국과 캐나다에서 열린 US오픈 시리즈대회 종합우승 보너스 100만달러(9억 4000만원)까지 합하면 그가 이번 대회 쓸어담은 돈은 무려 22억 5000만원.
프랑스오픈을 제외하고 2년 연속 한 시즌 메이저 3승을 챙긴 페더러는 지난 1920∼25년 대회를 내리 석권한 윌리엄 틸덴(미국) 이후 82년 만에 US오픈을 4년 연속 제패한 선수가 됐다.
그러나 1968년 오픈대회가 된 걸 감안하면 사실상 대회 첫 4연패 기록이다. 페더러는 또 12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 피트 샘프라스(미국)의 14회 최다 기록에 이어 로이 에머슨(호주)과 함께 메이저 다승 2위가 됐다.
10회 연속 메이저 결승에 진출한 그의 전적은 12승2패. 개인 통산 투어 우승컵은 51개째다.
‘황제’다운 관록의 연기가 빛난 한 판.5-6,0-40의 위기에 몰린 1세트 페더러는 무려 5차례의 세트포인트 위기를 조코비치의 범실을 타고 승기를 거머쥐더니 2세트 1-4의 열세도 능란하게 극복, 두번째 반전을 일궈냈다.
무려 7차례의 세트포인트를 살리지 못하고 맥이 빠진 조코비치를 상대로 페더러는 3세트 막판 종지부 찍듯 서브게임을 빼앗으며 2시간26분에 걸친 드라마를 모두 끝냈다.
프랭크 시내트라의 ‘뉴욕 뉴욕’이 흘러나오는 동안 페더러는 경기 내내 굳게 다물었던 입을 비로소 뗐다.“나의 그랜드슬램대회 성과는 타이거 우즈의 그것보다 더 높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7-09-1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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