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우즈와 31일 도이체방크챔피언십 맞대결

최경주, 우즈와 31일 도이체방크챔피언십 맞대결

최병규 기자
입력 2007-08-29 00:00
수정 2007-08-2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제부턴 체력이다”

‘1000만달러 잔치’에 도전하는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대회에서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맞대결에 나선다.

네 차례 대회 가운데 첫 승에 도전하는 두번째 무대는 31일 오후 미국 보스턴 인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207야드)에서 개막하는 도이체방크챔피언십. 첫 대회 바클레이스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상위 120명만 나선다. 첫 대회와 달라진 건 바로 ‘황제’ 우즈가 출전한다는 사실이다.

플레이오프 이전 36개 정규대회의 페덱스 포인트 1위로 넉넉한 점수를 벌어놓은 우즈는 체력관리를 위해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를 건너뛴 상태. 그러고도 플레이오프 포인트에선 4위에 올라 있다.“한 대회 접어주고도 1000만달러 잔치를 벌일 수 있다.”는 오만함도 깔려 있다.

그러나 이미 우즈가 출전한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을 수확, 언제든 우즈를 꺾을 수 있는 기량을 검증받은 최경주 역시 플레이오프 중간 순위 2위에 올라 있어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다. 문제는 체력과 집중력.4개 대회를 4주 연속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 때문이다. 최경주는 1차대회를 성공적으로 끝낸 뒤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최경주가 1000만달러를 거머쥐려면 이번 대회가 큰 고비”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체력에 관한 한 최경주는 투어에서 둘째 가라면 서럽다. 지난 2005년부터 체력 담당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왔고,“하루 8시간 공을 치는 대신 8시간 체력운동을 할 수도 있다.”고 늘 말해온 만큼 우즈와의 체력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전망이다.

대회장인 보스턴TPC는 코스를 고치면서 전장이 종전 7415야드에서 200야드가량 짧아졌다. 대신 벙커가 많아지고 페어웨이의 굴곡을 추가해 장타보다는 정교한 샷을 때리는 선수가 유리해졌다. 정확성과 쇼트게임에서 최정상급 실력을 뽐내는 최경주에게 코스 변화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상대 선수들의 성적을 봐야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가 상위권에 오르면 아시아인 첫 ‘톱5’에도 들게 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7-08-29 2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