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네다” 北 청소년축구팀 내한

“반갑습네다” 北 청소년축구팀 내한

황경근 기자
입력 2007-03-21 00:00
수정 2007-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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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국내 8개 도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청소년(17세 이하)월드컵에 출전하는 북한 청소년축구대표팀이 20일 제주에 도착, 한달간의 전지훈련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4시5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을 때만 해도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던 북한 선수들은 숙소인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점심 식사를 들면서 웃으며 먼저 인사를 건네는 등 앳된 소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호텔 관계자가 전했다.

이들은 식당 앞에 전시된 제주 풍경 사진 60여점을 보고는 “이렇게 멋진 곳인지 몰랐다.”며 감탄했다고 덧붙였다.

대회 참가가 아니라 순수 전지훈련을 목적으로, 그것도 한달 일정으로 북한 선수단이 국내 전지훈련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는 이날 이들의 숙식 등 체재비용으로 남북협력기금의 인적왕래 지원 용도로 2억 50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북한 대표팀은 21일부터 오전 10시와 오후 3시30분부터 2시간씩 제주월드컵경기장과 강창학구장 등에서 비공개 훈련을 실시하며,30일에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청소년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북한 대표팀은 제주도에 이어 전남 광양, 경기 수원, 서울에서 20일 정도 더 전지훈련을 실시한다.”면서 “순수 전지훈련이기 때문에 관광 등 다른 일정은 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공개 훈련에 대해선 북측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며 “다만 과거처럼 호텔 객실의 텔레비전 수신 차단과 같은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하는 등 탄탄한 전력을 갖춘 북한은 서귀포 전지훈련 중 대학과 고교, 실업팀을 상대로 5∼7차례 연습경기를 갖고 새달 한국 청소년대표팀과 2차 친선경기도 갖는다. 또 다음 달 20일 다시 중국 쿤밍으로 돌아가 마무리 훈련을 한 뒤 30일 평양으로 돌아간다.

한편 FIFA 청소년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전지훈련 기간에 열리는 남북 친선경기 2경기에 관계자를 파견, 대회 준비 여건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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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07-03-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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