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빈손 체육회담’

남북 ‘빈손 체육회담’

임병선 기자
입력 2007-02-14 00:00
수정 2007-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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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위기가 타결된 13일,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해 개성에서 제4차 남북체육회담을 가진 남측 대표단은 빈손으로 돌아왔다.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한 남측 대표단은 이날 개성의 자남산여관 회의실에서 문재덕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과 7시간 이상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핵심 쟁점인 5개 구기종목(남자축구, 배구, 하키, 핸드볼, 농구)의 선수 선발 방식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단일팀 구성을 위한 남북 협상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감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진행될 이들 5개 종목의 지역예선에 단일팀이 출전하는 방안은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됐다.

북한은 종전대로 남북이 5대5 동수로 선수단을 구성해 종목별 예선부터 치르자고 주장한 반면,KOC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권고안에 따라 개별적으로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한 뒤 엔트리 구성을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논의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자 KOC는 엔트리의 2배 수준에서 5대5로 선수를 선발한 뒤 평가전 등을 통해 우수한 선수를 골라내자고 수정 제의했지만 북측은 이마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양측은 지난 2004년 2월 처음 합의문을 작성한 단일팀 구성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차후 조금 진전된 안을 갖고 회담을 갖기로 뜻을 모았다. 김정길 위원장은 “합의문 작성에는 실패했지만 (단일팀 구성에) 큰 문제는 없다.”며 “북측이 검토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고 우리 역시 서두를 이유가 없어 오늘 회담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단일팀이 구성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7-02-1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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