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라운지] 입문 20개월만에 WBA챔프 오른 김하나

[스포츠 라운지] 입문 20개월만에 WBA챔프 오른 김하나

입력 2006-10-13 00:00
수정 2006-10-1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그에게 올해 한가위 명절은 남달랐다.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의 덕양어울림누리체육관. 두 번째로 나선 세계 도전 무대에서 황금빛 벨트를 매고 나서야 그는 아껴뒀던 눈물을 쏟아냈다.‘사각의 링’, 그리고 둥근 보름달. 모양은 달랐지만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이 온통 그의 차지였다. 복싱 입문 1년8개월 만에 오른 ‘챔프’의 자리다. 여자 복서 김하나(25·일산 주엽체육관)의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플라이급 정상 정복은 한국 여자복싱 역사에 크게 획을 그은 사건이었다. 지난 1980년대 초반까지 세계권투평의회(WBC)와 함께 세계 복싱의 양대 산맥을 이루던 WBA의 챔피언 타이틀을 허리에 맨 건 여자복서로는 그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챔프? 아빠에게도 비밀

이미지 확대
김하나
김하나
권투 장갑을 손에 낀 건 순전히 살을 빼기 위해서였다.160㎝가 조금 넘는 키에 70㎏에 가까운 몸무게는 아무래도 부담이었던 모양이다. 사실 그는 복싱을 하기 전 여러 스포츠를 두루 섭렵했다. 초등학교 때 태권도로 시작, 중학 시절 투포환을 거쳐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유도복을 입었다. 대학에서 전공한 유도는 공인 4단.

유도로 키운 몸이 빠지지 않자 일산 집 뒤의 체육관을 찾았다. 무작정 복싱을 하겠노라고 주엽체육관 김형렬(54) 관장을 졸랐다. 지금은 52㎏. 차근차근 체급을 낮춰 잡으며 1년8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다이어트’를 마쳤고, 세계타이틀까지 얻었으니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은 셈’이다.

지난해 9월 데뷔전 이후 승승장구했지만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지난 3월 가오리 준(중국)과의 WBA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 박빙의 우세를 점치던 그는 9라운드에 이어 마지막 10라운드에서도 왼손잡이 준의 스트레이트에 거푸 다운, 링을 내려왔다. 와신상담 2개월 뒤 상하이에서 가지기로 한 리턴매치도 준의 부상으로 무산돼 세계 정상은 더 멀게만 보였다.

그러나 김 관장이 사재를 털어 마련한 지난 슈퍼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김하나는 보란 듯이 폰나파 수피나웡(태국)에게 2라운드 KO승, 남의 것만 같던 황금빛 챔피언 벨트를 잘록해진 허리에 맸다. 그러고는 맏딸이 샌드백 두드리는 것조차 몰랐던 아버지에게 트로피를 번쩍 들어보였다.

링과 칠판은 닮은꼴?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는 그의 꿈은 선생님이다.“복싱을 직업으로 삼기에는 많이 부족한 게 엄연한 현실”이라고 그는 말한다. 지난 챔피언전 대전료는 3000달러. 이것저것 빼고 그가 쥔 건 50만원이 채 안 된다. 다른 ‘얼짱’ 챔피언들처럼 든든한 스폰서가 있는 것도 아니다.“체력이 달려 권투 장갑을 벗고 링을 내려설 때, 어릴 적 꿈이었던 교단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지금은 엄연한 세계 챔프.9개월 안에 방어전을 치러야 하고, 이후 북한의 WBC 슈퍼플라이급 유명옥과의 통합타이틀전도 준비해야 한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오스카 델 라 호야의 섬세함과 마이크 타이슨의 파이팅을 기르기 위해 김하나는 요즘 하루 훈련 시간을 배로 늘렸다.“이제 겨우 복싱의 참맛을 알기 시작했다.”며 반창고를 질끈 동여매는 오른손 정권의 굳은살이 더욱 커 보인다.

생년월일 1981년 10월22일 전남 영암출생 ▲학력 일산초-정발중-주엽고-용인대-용인대 대학원 체육교육과 4학기 재학중 ▲체격 162.2㎝,52㎏ ▲가족 김준식·유복임씨의 1남2녀중 장녀 ▲특기 유도(4단) ▲취미 수영 ▲전적 7전6승1패(3KO) ▲경력 KBC 여자 슈퍼페더급 챔피언.WBA 여자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글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2006-10-13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