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쿠바의 선전, 미국의 예선탈락 등 이변의 연속으로 세계적 관심을 끌었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다음 대회는 언제 열릴까.
WBC 조직위는 이번 대회를 축구 월드컵에 버금가는 대회로 키운다는 계획 아래 월드컵과 같은 4년 주기로 대회를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 다만 월드컵이 열리는 해를 피하기 위해 2회 대회는 2009년에 개최한다는 내부 방침만 정해 놓은 상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쿠바의 이히니오 벨레스 대표팀 감독이 지난 17일 WBC가 대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대회가 4년 주기가 아니라 2년마다 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다음 대회 개최 시기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게다가 쿠바는 다음 대회 개최도 희망해 개최지를 둘러싼 각국의 신경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쿠바 등 중남미 국가들은 현실적으로 이 대회를 개최하기에는 흥행이나 수익성 면에서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WBC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2000억원 이상의 엄청난 대회 비용이 든다는 점에서 당분간 미국과 일본의 주도로 대회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6-03-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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